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Apr 07. 2023

(로잼투자)주식 시장은 공리가 아니라 공리로 움직인다

#삼원금천비록 #주식 시장 이치 밖에 이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공리주의(utilitarianism)의 캐치프레이즈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어 사회에 이익이 넘치게 만드는 것이다.


  정부는 정책을 만들고 시행할 때 공리주의에 입각하여 행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들도 공리주의가 썩 나쁘지 않다. 다수에 포함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 시장에서 공리주의 따위는 없다.


  모두가 주식 투자하여 성공할 수 있을까? 주식 투자자라면 경험해 봤을 것이다. 삼성전자, 카카오, 테슬라 어느 기업에 투자해도 모두가 돈 벌 수 없다. 물론, 해당 기업에 투자했다고 모두 돈 벌지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소수의 소신파 투자자들은 돈을 번다.


  부자아빠 정재호 선생의 책<주식 시세의 비밀>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사실 이 책은 1700년 대 일본 오사카 곡물 거래소에서 거래의 신이라 불렸던 우시다 곤자부로의 <삼원금천비록>을 재편집한 책이다.



  이 책에는 오사카 곡물 거래소의 시세가 움직이는 핵심 원리로 공리(空理)를 말한다. 여기서 공은 '빌 공'으로, '이치 밖에 이치'라는 말이다. 이치 밖의 이치란 법칙, 관습,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주식 시장은 대부분 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아래 기사는 2021년 초, 삼성전자와 반도체에 대한 장밋빛 기사들이다.


2021년 1월 초 반도체 슈퍼 사이클 기사들...


  이 기사가 맞는다면,


  논리적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1월에 계속 올랐어야 한다. 그런데,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기간에 역사적 고점을 찍고 2년 가까이 하락하였다. 논리에 맞지 않고 이치 밖에 이치에 따라 움직인다. 카카오, 테슬라 등 집단화되어 모두가 투자했던 주식에 예상했던 장밋빛 수익률 따위는 없었다. (*오해하지 말자. 모두가 이 주식으로 돈을 벌지 못했다는 말이 아니다.)


  인정하자. 주식 투자는 모두가 돈 벌 수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90% 투자자는 고점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급등주, 대형 우량주, 미국 기술주에 본능적으로 끌린다면 고점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 모두가 몰려가는 주식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둘 확률은 낮다. 오히려 모두가 꺼려 하는 주식, 비관적인 주식에선 기회가 있다. 모두가 매수하지 않아 저점 매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시다 곤자부로가 말한 '이치 밖에 이치'를 내 방식대로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겠다.


집단화에서 벗어나라!



  사람들이 모두 쳐다보는 주식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모두가 몰려가는 그 주식이 돈 벌게 해주는지 말이다. 또한, 모두가 비관적으로 쳐다보는 주식이 진짜 돈을 잃게 만드는 주식인지 말이다.


  사람들이 몰려가지 않는 주식에 투자하기 겁난다면, 소액이라도 투자해 보자. 그것마저 두렵다면 기록이라도 해보자. 1,2년 뒤에 사람들이 두려워한 주식의 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말이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공리주의식 투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대신 공리(空理)를 공부해 보자. 주식 투자는 논리가 아니라 경험으로 배우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을 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