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줄 알아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 #탁월한 기업 선별하기

 건물의 크고 작음은 반드시 상대적이다.

  시그니엘 근처를 지날 때면 엄청난 건물의 높이에 압도되지만, 멀리서 보면 조금 높은 빌딩 건물로 여겨질 때가 많다.

  해외 일정 차, 스위스에 잠시 머무르고 있다.

  스위스는 천혜의 자연에 걸맞게 높은 산들이 많다.

  해발 2,000m가 넘는 산과 전망대는 흔하며, 'Top Of Europe'라고 불리는 융프라우는 무려 해발 고도 4,158m이다.

  높은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도시와 마을의 모습은 어떨까?

  매우 평온하고 흐름도 고즈넉하다.

  가까이서 보면 빠르게 움직이던 기차와 자동차도 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보면 느리게 움직이는 가벼운 몸짓일 뿐이다.

  주식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한 기업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줄 알아야 한다.

  하루하루 실시간으로 변하는 주가 차트를 보면 많은 투자자들의 감정이 울렁울렁한다.

  그런데,

  실상 하루의 주가 변동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키지 않는다.

(*물론, 풀 레버리지를 쓴 투기적 포지션이라면 하루 안에도 골로 갈 수 있다.)

  워런 버핏은

1주일 만에 돈을 벌려고 농장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워런 버핏 바이블> 중

라고 하였다.

  귀농하여 농사지으려는 사람이 농장을 사놓고 1주일 만에 씨뿌리고, 발아시켜 곡식을 추수하려고 하지 않는다.

  장기 투자자가 주식을 사는 것은 기업의 일부를 사는 것이다.

  처음부터 인수하고 싶은 기업을 디테일하게 살핀 후, 탁월한 기업을 선별했다면 높은 곳에서 조망해야 한다.

  분봉, 일봉 등 단기 호흡으로 조망하면 거센 파도 같아 보여도 월봉, 연봉으로 최소 5년, 10년 이상을 조망하면 주가 흐름은 움직이지 않는 바윗 덩어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독수리의 선구안으로 높은 곳에서 고요히 조망할 때 중요한 단 한 가지는 항상 강조하는 그것이다.

사진: Unsplash의Sylvain Mauroux

내가 선별한 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탁월한 기업이 맞는가

  내 투자는 이것으로 매번 귀결된다.

  멀리 보고, 높게 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어차피 안 바뀐다.

  탁월한 기업을 선별하는 방법, 나의 소유권이 창공을 나는 독수리인지 도시를 어슬렁거리는 비둘기인지가 매번 투자의 화두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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