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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May 14. 2024

주식은 언제 팔아야 하는가?

#장기 성장 기업 #기업 매도 기준 #필립 피셔

  오늘은 주식을 언제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함.


  1. 주식을 언제 팔지와 관련해 개인 경험을 녹여 풀어 보려고 함.


  2. 나는 이번 주에 한 개 기업 소유권을 전량 매도하였음. (*편의 상 P기업이라고 하겠음.)


  3. P 기업 소유권을 처음 보유한 것은 2021년 2월이었으니, 보유 기간은 만 3년 3개월 정도 되었음.


  4. 해당 기간 동안 P기업 소유권을 꾸준히 매수하여 초기 몇 백에서 시작하여 몇 십배 규모로 늘려왔음.


  5. P 기업을 처음 매수한 것은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음.


  6. 지금은 사람들이 잊고 있지만 2021년 초만 해도 여전히 코로나19 사태의 중심 시기였음.


  7. 그러다 2021년 사회 활동이 서서히 재개될 움직임이 보였고, 사람들의 사회 활동이 늘어나면 해당 기업의 제품 소비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아이디어였음.


  8. 그러다 해당 기업은 특정 테마주의 흐름을 타고 그 당시 신고가도 달성했었음.


  9. 물론, 신고가를 달성했을 때 유의미한 규모의 투자가 아니었기에 매도할 생각도 없었고, 특정 테마 이후에 주가는 1년 8개월 간 -50% 하락했음.



  10. 1년 8개월 간 투자자로서 한 일이라곤 2가지였음.


  11. 1) 기업 분석


  12. P 기업이 산업 내에서 장기 경쟁력이 있는가를 검증하는 것이었음.


  13. 당시 1위였던 Peer 기업과 비교 분석했는데, P기업은 2위 기업이었지만 장기적으로 1위를 압도하는 균질한 이익 성장과 마진율이 보였음.


  (실제로 P기업은 실적 기준 2위에서 1위 기업으로 올라섰고, Peer 기업은 타 기업에 인수된 후 상장폐지 했음.)


  14. 당시에 P 기업이 속한 산업이 초기 아이디어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볼 순 없었지만, 장기적으로 소비가 지속되는 시장이기에 시계열을 늘리면 충분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더해졌음.


  15. 2) 장기 매수 및 보유 전략


  16. 해당 기업에 대한 정량적 믿음과 더불어 매우 탁월한 경영진임도 확인하였음.


  17. 그 이후에 한 가지 질문을 스스로 해보았음.


  18. P 기업은 직전 신고가를 넘을 수 있는 기업인가?


  19. 장기 성장 기업이라면 시간이 걸릴 뿐 높은 확률로 직전 신고가를 넘을 수 있음.


  20. P 기업은 2021년에 균질한 실적 성장에 테마가 붙어 직전 신고가를 기록한 상황이었음.


  21. 그 이후에 신고가를 달성하려면,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고 보았음.


  22. 균질한 매출과 이익 성장이 지속되는지요?


  23. P 기업은 제조업 base 이지만, 전방 산업이 성장하고 있어 꾸준히 실적 성장이 동반된다고 판단되었음.


  24. 1) 2)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꾸준히 모아갔던 것임.


  25. 심지어 최근까지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유지하였음.


  26. 이렇게 3년 넘게 마음 편히 매수만 하는 주주였는데, 지난 주부터 또 한번의 판단 시점이 오게 되었음.


  27. 3년 넘게 주주로서 관찰하니, 조만간 2021년 신고가를 넘을 가능성이 있겠다는 판단이 서게 됨.




  28. 2021년 신고가를 언젠가 넘을 줄 알았는데, 막상 신고가를 넘게 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29. 계속 보유해야 하는가? 아니면 현금화 해야 하는가?


  30. 고민 끝에 신고가를 넘는다면 매도 가격을 설정하여 전량 현금화 하기로 의사결정을 내렸음.


  31. 이유는?


  32. 1) 해당 섹터에 대해 좋은 뉴스만 너무 많았음.


  33. '좋은 뉴스가 많으면 좋은 거 아니오?'


  34. 해당 산업의 전방 산업에 대한 성장 전망은 좋았고, 그 결과 P 기업의 2023년 매출도 yoy 20% 이상 증가했음.

  35. 제조업임에도 P 기업의 몇 년 간의 균질한 실적 성장은 매우 nice 하였음.


  (*그렇기에 3년 넘게 보유했던 것임.)


  36. 그런데, 내가 한창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을 시계열에는 좋은 전망, 좋은 뉴스가 거의 없었다는 것임.


  37. 매우 유능한 투자자들과 뉴스에서 좋다 좋다고만 말하는 것에 대해 고점이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음.


  38. 2) 현금화했을 때 더 나은 대안이 있었음.


  39. 현금화 한 이후로 P 기업 소유권 가격은 더 오를 수도 있고, 조정 받을 수도 있음.


  (*단기 가격 변동은 나는 모른다는 것임.)


  40. 다만, 현금화 했을 때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 갈 탁월한 기업을 갖고 있었음.


  41. 장기적으로 모아가도 되겠다는  Conviction을 주는 소수 기업이며, 장기 성장 기업에 지분을 집중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섰음.


  42. 설사, P 기업의 단기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고 해도 아주 좋은 대안이 있기에 후회없이 받아들일 수 있겠다고 마음이 섰음.


  43. 매도 기준에 따라 매도 가격을 설정했는데, 해당 기업이 매도 가격까지 급등하여 전량 매도 체결이 되었음.


  (*원하는 가격까지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계속 보유할 생각이었음.)


  44. 덕분에 탁월한 기업 지분을 늘리기 위한 현금을 꽤 확보하였음.


  45. 주식은 언제 팔아야 하는가?


  46. 부족한 내가 명확한 답을 줄 순 없지만, 경험을 통해 2가지를 생각해보면 좋겠음.


  47. 1) 모두가 낙관적인 이야기만 할 때에는 고점일 가능성이 있으니 현금화할 수 있겠음.


  48. 2) 더 나은 투자 대안이 있으면 현금화할 수 있음.


  49. 2)번에 더욱 무게를 두고 싶음.


  50. 더 나은 대안이 없었다고 한다면 현금화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는 결정을 내렸을 것임.


  51. 충분히 탄탄한 대안을 확보했기에 탁월한 기업 지분을 늘리기 위한 현금화를 운좋게 단행한 것임.


  52. 물론, 나의 현금화한 것이 잘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여전히 부족한 투자자의 단면이라고 생각함.


  53.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안팔아도 되는 장기 성장 기업을 보유하는 것이기 때문임.


  54. 최근에 필립 피셔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음.


저자: 필립 피셔 / 출판: 굿모닝북스



  55. 필립 피셔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30년 넘게 보유했다고 함.


  56. 내가 P기업을 3년 남짓 보유하고 현금화한 것은 매우 부족한 투자 시계열 모습이라고 생각함.


  57. 하지만, 부족함을 인정하니 조금씩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음.


  58. 앞으로도 꾸준히 부족함을 인정하고 배움을 지속하여 안팔아도 되는 탁월한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게 나의 꿈임.


  58. 매도에 대한 부족한 생각이었음.


  59. 당신은 부족한 나보다 더욱 경험을 쌓아 더욱 성장하는 투자자가 되시길 바람.


  60.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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