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00 시대와 지속 가능한 투자

#지속가능한 투자 #가치투자 #퀄리티 투자 #버핏 멍거 사고방식

오늘은 투자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 봅니다.


한국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뜨겁습니다.


코스피가 3,000을 넘은 게 엊그제 일 같은데 이제는 3,100을 넘어 3,200을 넘보는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화요일 경제 신문을 보니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을 계획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배당 소득이 금융 소득에서 분리과세 된다면 최대 주주는 최도 50% 육박하는 세금을 20% 중반 이하로 낼 것입니다.


%EC%8A%A4%ED%81%AC%EB%A6%B0%EC%83%B7_2025-07-01_104705.png?type=w1 ©한국경제신문 2025년 7월 1일 기사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건 '인센티브 효과'에 대한 부분입니다.


인생의 철칙에 따르면 사람은 보상받는 일을 하기 마련입니다.


배당을 통해 대주주의 보상이 커지면 소액주주에게도 배당 증대라는 시너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에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여기까지가 최근 한국 시장의 거시적인 변화 모습과 정부 정책에 대한 작은 썰 이었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저는 거시 경제와 정부 정책에 관심을 크게 두지 않습니다.


제가 투자하는 것은 개별 기업이며 기업의 탁월한지에 초점을 두고, 몇 개의 기업을 추려내 투자할 뿐입니다.


그것이 제 능력 범위의 한계이기에, 능력 범위 안에 최대한 머물고자 합니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약 20% 후반으로 상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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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투자 자산의 대부분은 한국 시장 중 코스닥 시장에 투자되어 있습니다.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수익률은 다소 낮았음에도 저의 자산도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제 연간 목표인 15%를 상회하는 초과 성과입니다.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올해 한국 시장이 30% 상승할 것을 예상하였나요?


아닙니다.


올해 당신의 투자 자산이 30% 이상 상승할 것은 예상하였나요?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반년 동안 30% 수익률은 매우 이례적인 수익률이며 저의 연간 목표 수익률(15%)의 4배에 해당합니다.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코스닥 3개 기업과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인 코스피 1개 기업입니다.


코스닥 1개 기업은 연초 대비 한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사실, 이 수치도 감사한 수익률입니다.)


코스닥 1개 기업은 연초 대비 10%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 년 동안 10%대 수익률은 제 기준에서는 매우 높은 성과입니다.)


코스피 1개 기업은 연초 대비 60% 이상 상승하였으나 코스닥 3개 기업에 비해 비중이 적습니다.


(*높은 수익률은 운이 겹친 덕분입니다.)


자산 포트폴리오가 반년 동안 30% 넘는 수익률은 기록한 것은 코스닥 1개 기업의 기여도가 높은 덕분입니다.


(*해당 기업은 2020년 말부터 동행한 기업으로 2024년까지 비중을 꾸준히 높여 온 기업입니다.)



투자 경험치가 늘어가면서 투자자로서 겸손해질 따름입니다.


투자한 모든 기업은 시장을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하지 못합니다.


고작 3.5개 기업 중 1.5개 기업이 시장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을 뿐입니다.


(*비중이 적은 코스피 1개 기업을 0.5개로 분류하였으며 2021년 상반기 이래로 계속 보유하고 있습니다.)


1.5개 기업은 운이 좋게도 역사적 신고가를 달성하고 있으며, 투자한 이래로 세 자릿수 수익률이라면 높은 안전 마진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중 있게 투자한 1개 기업이 시장 지수를 초과하는 성과를 끌어올려 주고 있습니다.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투자한 기업 중 소수의 탁월한 기업이 전체의 수익을 견인한다는 사실입니다.


시장에서 탁월한 기업은 비중적으로 소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 투자자의 능력 범위 안으로 들어오는 기업은 소수 of 소수 일 것입니다.


선별할 수 있는 탁월한 기업이 '소수 of 소수' 여도 괜찮다는 입장입니다.


극소수의 탁월한 몇 개의 기업만 제대로 보유해도 장기적으로 성과는 시장 지수를 초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정 기간에는 탁월한 기업일지라도 수익률이 시장 지수를 하회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투자의 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초점이 단순합니다.


능력 범위 안에 들어오는 몇 개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기업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깊게 조사하는 것입니다.


저는 탁월한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저명한 투자자들이 투자한 기업들을 1차 후보군으로 선정합니다.


(*단도 투자로 유명한 모니시 파브라이의 투자 필터링을 모방하였습니다.)



그 후에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할 수 있는지 살피고, 이해하기 어려운 기업은 '너무 어려움' 폴더에 던져두고 덮습니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사고 과정입니다.)



이해할 수 있는 후보군의 10년 이상의 매출과 이익, 현금 흐름을 살피고 재무 건전성을 살펴봅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대주주와 경영진을 살피고, 그들의 일관된 장기 자본 배분 전략을 유심히 살핍니다.


(*이 과정에서 이해가 안 되는 기업은 언제든지 '너무 어려움' 폴더에 던져둡니다.)


이 투자 알고리즘을 거치면 제가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열 손가락을 넘기가 힘듭니다.


(*능력 범위의 한계 때문입니다.)



투자에서 고려 사항은 '능력 범위'로 귀결됩니다.


거시 변수, 시장 지수, 정부 정책, 이해할 수 없는 기업 등은 투자 고려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럼에도 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제 기준점을 상회하는 감사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모두 능력 범위 안에 인내심을 갖고 머무른 덕분이며, 소유한 기업에서 근면 성실히 일해주신 임직원에게 모든 공을 돌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언젠가 반드시 시장 지수를 하회할 뿐만 아니라 수익을 기록하지 못하는 해가 존재할 것입니다.


'손실의 시기'에도 저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여전히 그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투자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대치입니다.


올해 좋은 성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대중 심리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좋은 기업을 깊게 공부해나가는 태도를 쌓아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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