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쓰다

[시] 스무 살의 겨울

눈물이 나에게

by 책심
이 세상 살아가다 길을 잃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맑은 눈물 속으로 들어가 보라고 하네.
-「눈물이 나에게」, 심상운 -

스무 살의 겨울은 눈이 자주 왔었다.

그냥 무작정 걷고 싶어서 집까지 1시간을 걸었다.

밤이었고 추웠고 싸락눈이 내렸다.


그냥 눈물이 뚝 떨어지더니

하염없이 눈물이 눈이 내렸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이 참 외로운 일이라는 것을

가로등만 있는 거리를 걸으면서 깨달았다.


내 눈물 속에는 먼저 다가가지 못한 후회가 들어있었고

내 눈물 속에는 그는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맑은 눈물

스무 살의 이루지 못한 아쉬운 첫사랑의 기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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