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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심 Apr 10. 2021

감격스러운 일상 만들기

감격(激): 

1. 마음에 깊이 느끼어 크게 감동함. 또는 그 감동.

2. 고마움을 깊이 느낌.


우리의 일상은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일 수 있다. 별일 없는 일상에 감사하면서 때로는 일상을 벗어나려고 여행을 떠난다. 여행도 잠시 결국 일상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기도 하고 견뎌내기도 한다.


홍기확의 책 《일상의 조각모음》은 컴퓨터가 느려지면 디스크 조각모음을 하듯이 일상에도 조각모음이 필요하다고 한다. 글쓰기는 삶의 파편을 정리하고, 먼지처럼 쌓인 생각, 감정을 정리하는 일이지 않을까. 책 내용 중에 ‘어른이 되면 키는 더 이상 자라지 않지만 내공은 깊어진다. 내공을 키우려면 하루하루의 삶이 감격스러워야 한다’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일상의 감격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일 반복되는 삶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서 무의식 모드일 수 있다. 일상에서 크던 적던 감격을 느끼려면 의식 모드로 전환이 필요하다. 일상이 무의식 모드라고 생각하면 여행은 의식 모드이다. '여행'을 떠올리며 일상에서 감격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첫째, 새로운 일을 시도해서 일상의 범위를 넓혀보기

여행자는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 경험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경험 자체는 우리에게 즐거움이고 추억으로 남는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보건교사 안은영》의 정세랑 작가가 출연한 적이 있다. 인터뷰 내용에 보면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은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함을 뽑아내는 방법에서 나왔다. 작가는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걸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과자를 먹어보기,  가보지 않은 길로 산책하기, 낯선 분야의 책 읽어보기를 했다고 한다.


둘째,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새롭게 보기

여행자는 여행지에서 받은 환대를 잊지 못한다. 길을 잃거나 곤경에 처해있을 때 누군가에게 받은 도움은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구나를 새삼 일깨워준다. 감사의 마음에 더욱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환대받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도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감사한 일들을 정리해봐도 좋고, 가장 기억해 두고 싶은 감사한 일을 에피소드로 적어봐도 좋다.


셋째, 일상 자체를 깊이 있게

여행자는 여행을 하기 전에 책이나 자료를 찾아 공부를 한다. 아는 만큼 많이 보이고 깊이 보인다. 일상에서도 반복되는 일 중에서 관심 있는 분야를 좀 더 깊이 있게 해 보는 것이다. 최근에 집안 정리정돈에 관심이 많아졌다. 틈날 때마다 미니멀 라이프 책도 찾아보고, 인테리어 앱이랑 살림 노하우 등을 살펴보며 한 가지씩 적용해 보고 있다. 이왕 하는 김에 효율적으로 좀 더 멋있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하다 보니 점점 재미있어졌다. 집안 정리정돈이 습관화되면 그다음으로 요리를 잘해보고 싶다.



* 상단 이미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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