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개혁으로 평가받는 장거정의 개혁 성공비결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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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정(張居正), 대부분의 독자분들에게 낯선 이름일 텐데요. 만약 이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 분이라면 중국 역사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계신 독자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명나라 말기의 재상인 장거정에게는 ‘시대를 구했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데요. 명나라 276년 역사 동안 모두 164명의 재상이 있었지만 이 같은 평가를 받는 인물은 장거정이 유일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역사가들이 장거정의 업적에 대해서 평가하며 ‘그의 개혁 덕분에 망해가던 명나라의 생명이 70년은 더 연장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재상으로 나라를 이끌던 16세기 중후반, 중국 명나라는 인구는 물론 경제 규모에서도 세계 최대의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그 거대한 규모와는 달리 외적의 침략, 공직 사회의 부패와 무능, 만성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나라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살인적인 세금과 지배계층의 착취에 시달리며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한 장거정이 망해가던 나라의 생명을 반세기 이상 연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장거정의 사례를 통해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개혁을 만들어낸 3가지 원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조직을 더 효율적이고 강하게 바꾸기 위해서, 즉 조직을 개혁해나가는 데 필요한 전략과 원칙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50년 전에 중국에서 있었던 과감했던 개혁의 내용 중에서도 조직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는데요.
이를 통해 독자 분들께서 각자가 몸담은 조직을 더 효율적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원칙을 찾아보겠습니다. 제가 장거정의 개혁을 다룬 책과 논문들을 읽으면서 찾아낸 강한 조직을 만드는 3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을 시킬 때는 마감을 정해라 : 황제의 명령이나 정부의 지시 사항을 내려보낼 때 공문서의 상단에 언제까지 이 일을 마쳐야 하는지를 함께 적는 제도를 시행합니다.
어찌 보면 단순한 변화였지만 시행되자마자 관료 사회의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2. 인재를 뽑았으면 지켜줘야 한다 :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발탁한 인물들은 반대 세력으로부터 끈질긴 공격을 받기 마련입니다.
장거정은 인재를 등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 주었습니다.
3. 제도를 만든 목적을 기억하라 : 처음 만들 때는 분명 이유가 있어서 도입된 제도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이를 악용하는 이들이 생기기 십상입니다.
장거정이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문제 대부분은 시간이 흐르면서 애초 취지와 다르게 변질된 제도들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라는 책입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프랭크 코넬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쓴 책입니다.
프랭크 교수는 잘 나가는 경제학자입니다. 우선 20대 후반부터 미국의 명문대학인 코넬대에서 교수로 일하면서 연봉도 많이 받았고요. 이 책에서 자기 스스로 말하길 자기가 쓴 경제학 책들이 많이 팔리면서 인세로도 큰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중앙은행(FED) 의장을 지냈던 벤 버냉키와 책도 여러 권 써냈고 그가 혼자 썼던 책도 전 세계 곳곳에 번역돼서 팔렸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잘 나가는 경제학자가 왜 성공에는 운이 필수라고 말하는 책을 낸 걸까요? 보통 이렇게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한 사람들이거나 주류 경제학을 가르치시는 분들은 개인의 성공은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비범한 재능 덕분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이죠.
우선 이 책에 나와 있는 예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20세기 최고의 배우로 불리는 알 파치노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영화 <대부>에 출연하면서부터였는데요.
이때만 해도 무명 배우였던 알 파치노는 원래 이 같은 대작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원래는 다른 유명 배우가 알 파치노의 배역을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감독은 진짜 시칠리아 사람처럼 보이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원했고 감독과 영화사가 엄청난 논쟁을 벌인 끝에야 겨우 알 파치노에게 배역이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시한부 암 선고를 받은 고등학교 화학 선생님이 마약왕이 되는 과정을 그린 <브레이킹 배드>도 청취자 분들이 많이 보신 미드인데요. 여기서 주인공을 맡은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이 드라마가 다섯 시즌 방영되는 동안 미국 에미상을 네 번이나 받았습니다.
5년 중 단 한 번만 빼고는 미국 최고의 드라마 배우로 뽑혔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에는 그저 그런 중년 조연배우에 불과했습니다. 원래 제작사에서 주인공으로 생각했던 배우들이 다들 출연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간신히 그가 주인공 자리를 맡을 수 있었던 겁니다.
만약에 알 파치노와 브라이언 크랜스턴에게 <대부>와 <브레이킹 배드>의 주연을 맡을 수 있는 생각지도 못했던 행운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들이 아무리 연기력이 좋다고 해도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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