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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표 Apr 18. 2020

[홍자병법] 세계 최고 부자는 기부도
'전략'대로 한다

빌 게이츠 부부가 효과적인 기부를 위해 사용한 두 가지 무기는 무엇일까?

멜린다 게이츠의 두 가지 무기, '전략적 지렛대와 입소문'


빌 게이츠, 굳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라는 호칭을 붙이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죠. 하지만 이번 글에서 빌 게이츠는 주연이 아닌 그저 조연일 뿐인데요. 이번 글의 주인공은 바로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입니다.


멜린다 게이츠가 쓴 <누구도 멈출 수 없다>는 게이츠 부부가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든 이후부터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전 세계 여러 국가들에서 어떤 활동을 했고, 이를 통해 무엇을 바꿔왔는지를 소개한 책입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가난, 질병, 굶주림, 차별처럼 지금껏 누구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다면 먼저 불평등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삶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일종의 페미니즘(여성주의) 책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멜린다 게이츠 역시 책에서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말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멜린다 게이츠는 동시에 매우 치밀하고 주도면밀한 전략가이기도 합니다. 자선 활동과 여성 인권에 대해 다룬 책이지만 이 책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바로 ‘전략’입니다.


그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무대 뒤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기를 좋아하기에 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현장에 가서 상황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전략을 세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쪽이 좋다”고 말하는데요


이런 그였기 때문에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당시 세계 최고의 기업이던 IBM의 입사 제의를 거절하고 그때만 해도 작은 초창기 기업에 불과하던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해 1400명의 부하 직원을 이끄는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면서 쌓은 전략가로서의 능력은 빌과 함께 재단을 만들고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활동하는 동안 아낌없이 발휘되는데요. 


멜린다 게이츠가 ‘여성의 삶이 달라져야 세상이 바뀐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전략적 분석과 사고의 결과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멜린다 게이츠가 자선 활동에 적용하고 있는 두 가지 전략적 기법에 대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두 가지는 각각 ‘전략적 지렛대’와 ‘입소문’인데요.


이번 글을 읽으시면 최고의 전략가는 자선 활동을 할 때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식을 치열하게 고민하신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본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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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표 기자와 함께하는 글쓰기



아름다운 문장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글쓰기를 망친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의 연재를 시작하며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몇 시간, 심하게는 며칠 동안 아무 내용도 쓰지 못했던 경험. 몇 번 혹은 몇십 번이나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건지지 못한 채 워드 파일을 닫아버린 경험.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대부분의 분들 역시 제가 두 번째 책의 서문을 쓰면서 겪었던 이와 같은 경험들을 해보셨을 텐데요. 


저처럼 글로 먹고사는 사람조차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 같은 함정에 빠져드는 원인은 아주 간단합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아름다운 문장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많은 분들을 글쓰기의 함정 속으로 밀어 넣죠. 


‘대체 어떻게 이런 표현을 생각해낼 수 있었을까?’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세상에 없던 세련되고 우아한 문장을 쓰고 싶다는 욕심 말입니다.



이 같은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좋은 글과 아름다운 문장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은 채 우선 내가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를 떠올린 뒤 그 내용에만 집중하는 겁니다. 


비록 아름답거나 세련되고 감각적인 표현은 나오지는 않더라도 내가 머릿속에 갖고 있는 생각을 독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해줄 수 있는 문장을 쓰는 데에만 집중하는 겁니다. 


평범한 문장, 눈에 띄지 않는 소박한 표현이더라도 독자들에게 정보와 생각을 전달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요.


조금 뒤에 본문 글을 읽으시면서 제가 어떻게 책의 서문을 마칠 수 있었는지 설명해놓은 내용을 한번 찬찬히 읽어보시면 글쓰기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이 보다 더 뚜렷하게 눈에 들어오실 텐데요. 


글쓰기에 어려을 겪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연재에서는 글을 쓰는 걸 가로막는 여러 함정, 글쓰기에 대한 오래된 미신들, 그리고 이 같은 함정과 미신들을 뛰어넘는 방법에 대해서 다뤄볼 예정입니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는 걸 포기하도록 만드는 미신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이런 것들입니다. ‘짧은 문장이 좋은 문장이다’, 


‘풍부한 어휘력을 보여주는 글이 좋은 글이다’, ‘글쓰기는 예술과 창작에 속하는 영역이며, 작가는 예술가다’와 같은 내용들이죠.


이런 미신들을 하나하나씩 깨부수고, 누구나 읽은 즉시 따라 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글쓰기 기술을 가르쳐드리는 게 제가 이번 연재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글들을 읽으시면서 그 내용을 컴퓨터 앞에 글을 쓸 때 하나하나씩 적용해나간다면 어느덧 더 이상 글 쓰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앞으로의 연재에서 제가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쉽게 다룰지는 제가 이 이전에 글 쓰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던 다음 글들을 읽어보시면 명확하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저와 함께 글쓰기를 가로막던 함정과 미신들을 하나하나씩 해결해나가도록 해보겠습니다.   


홍선표 한국경제신문 기자

rickeygo@naver.com


(본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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