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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표 Aug 27. 2020

[홍자병법] 김용, 그가 무협지로 회사를 상장시킨 비결

홍콩 최대 미디어 그룹을 키워서 증권시장에 상장시킨 성공한 기업인 김용

신필(神筆), 신과 맞먹는 필력을 갖춘 작가, 좀 더 쉽게 풀어서 말하면 ‘하늘이 내린 작가’라는 뜻인데요. 신필이라는 표현 뒤에 꼭 따라붙는 두 글자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김용(金庸·중국어 발음 진융)이죠. 


 신필 김용이라는 말이 익숙하시다면 분명 다음 제목들도 낯설지 않으실 텐데요.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소오강호>, <천룡팔부>, <녹정기>와 같은 제목들입니다. 특히 앞에 세 작품은 국내에선 <영웅문>이란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죠. 


이번 글의 주인공은 방금 말한 작품들과 수많은 등장 인물들을 탄생시킨 무협소설의 거장 김용입니다. 김용은 ‘중국의 셰익스피어’ 혹은 ‘동양의 톨킨’(반지의 제왕의 저자, J.R.R. 톨킨)으로 불리는 작가입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죠. 


 2018년 10월 30일 그가 세상을 떠나자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매체들은 물론 국내 언론들도 그의 부고 기사를 크게 다뤘는데요. 정식으로 집계된 공인 판매 부수만 1억 부가 넘는 작가인 만큼 그의 작품은 중화권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국내에서는 앞서 말한 <영웅문> 시리즈가 해적판으로만 800만 부 넘게 팔렸죠. 



이번 글에서는 창작자 김용이 아닌 뛰어난 비즈니스맨으로써의 김용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작가로서의 명성이 워낙 대단한 탓에 자신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홍콩 최대 미디어 기업을 키워내고, 주식시장에까지 상장시켰던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그의 면모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그는 살아생전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언론인이 아닌 무협소설 작가로만 기억하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을 가졌습니다. 평생 언론인으로 살았던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이 이 같은 불만의 큰 원인이었지만 뛰어난 기업인이던 자신의 능력을 몰라준다는 섭섭함 역시 배어있는데요. 


1959년, 서른다섯 살이던 그는 인생일대의 결단을 내립니다. 더 이상 남 밑에서 일하는 대신 자기 신문사를 차린 것이죠. 1946년 상하이 대공보에 입사하면서 시작한 월급쟁이 기자 생활을 마무리 짓고 친구 심보신과 함께 신문사를 공동 창업했습니다. 


젊은 시절의 김용


신문사 이름은 명보(明報)였습니다. 오늘날에도 홍콩 4대 일간지로 꼽히는 신문이죠. 당시만 해도 신문사 창업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취재·편집 인력을 고용하고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건 물론이고 신문을 찍어낼 고가의 윤전기도 구입해야만 하니까요. 신문을 집집마다 배달할 배급망을 갖추는 데도 큰돈이 들어가고요. 


 그 이전까지 기자 생활만 해왔던 김용이 신문사 창업을 결심할 수 있던 단 하나의 밑천은 바로 콘텐츠였습니다. 그는 당시 이미 여러 편의 소설을 히트시킨 스타 작가였습니다.


(본문 계속 읽기)


(이 글은 <뉴스레터> 홍자병법의 내용을 블로그에 그대로 옮긴 글입니다. <홍자병법>을 구독하시면 지금 이 글과 같은 고급 지식을 매주 한 편 이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시면 바로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부업으로 본업을 살린 센비키야와 츠타야의 '기정전략'  


일본의 최고급 과일 전문점인 센비키야와 프랜차이즈 서점인 츠타야는 한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츠타야는 마케팅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선 ‘마케터의 성지’라고 불리기도 하죠. 


이 회사들이 유명한 이유는 오랜 세월을 두고 쌓아온 차별화된 브랜드를 통해서 고객들이 스스로 매장 안으로 걸어 들어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센비키야는 지금으로부터 186년 전인 1833년에 시작된 회사입니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창업주의 6대손입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과일들은 상품의 질과 가격 모두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데요. 멜론 한 통이 30만 원이 넘고, 망고 한 알이 15만 원이 넘습니다. 자그마한 과일 바구니 하나를 사려면 3,40만 원은 훌쩍 나가버리는 곳입니다. 


츠타야는 일본 전역에 150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서점입니다. 1980년대 초반, 그때까지만 해도 각각 다른 매장들에 가야 구할 수 있던 책과 음반, 비디오를 한 곳에 모아 두고 팔아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일본 츠타야 매장


처음 시작부터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자’는 목적을 갖고 시작된 회사이고요. 고객 한 명, 한 명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색다른 방식으로 진열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서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순히 이들 회사의 명성을 소개하는 걸 넘어서 센비키야와 츠타야가 ‘실제로 돈을 어떻게 벌고 있는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두 회사의 수익 구조,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파고들다 보면 이 회사들에게 진짜로 이익을 안겨다 주는 상품은 흔히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두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는 분석틀로는 <손자병법>의 기정(奇正) 전략을 가져왔습니다. 기정 전략은 허실 전략과 함께 <손자병법>의 양대 축을 이루는 주요 전략인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주력 부대가 아니라 별동대를 활용해 적의 측면을 치는 전략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비즈니스에서는 주력 사업이 아닌 부가 사업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늘리고, 부가 사업을 통해 위기에 빠진 회사를 되살려내는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을 읽으시면 거품 경제가 꺼지면서 매출 감소라는 위기를 겪던 센비키야가 어떻게 <손자병법>의 기정 전략을 활용해 되살아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츠타야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와의 협력을 통해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실 수 있습니다. 


본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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