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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표 Nov 28. 2020

[홍자병법] 나이키 창업자가 은퇴하고 가장 먼저한 일

필 나이트 그가 68세에 모교로 찾아가 글쓰기 수업을 3학기  들은 이유

2006년 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스탠퍼드대학교 캠퍼스. ‘창의적 글쓰기’ 수업이 한창인 강의실에서 한 남자가 노트에 무언가를 바쁘게 적으며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검은색 재킷을 걸친 채 흰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역시나 흰색 나이키 모자를 눌러쓴 남자였다. 수업에 열중하는 모습은 다른 학생들과 다를 게 없었지만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남자의 나이는 60대 후반으로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할아버지뻘이었다. 젊은 시절 갖지 못했던 배움의 기회를 찾아 뒤늦게 대학교 문을 두드린 만학도일까? 아니면 은퇴 이후 새로운 지식을 공부하기 위해 다시 학교를 찾을 걸까? 

  

그 사정이야 어쨌든 이 남자는 젊은 학생들과 똑같이 공부했다. 다른 학생들처럼 매번 과제를 제출했고, 그런 뒤에는 함께 테이블에 둘러앉아 그 내용을 두고 토론을 했다. 가끔은 수업이 끝나고 젊은 학생들과 바에 가서 맥주를 즐기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3학기 동안 영문학과 글쓰기 수업을 들었다.


그와 함께 수업을 들었던 벤 스틸맨은 그에 대해 “그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고 헤밍웨이의 작품을 무척 좋아했다”며 "그는 수업에 매우 열정적이었고 강한 남성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1년 반 정도가 지난 2007년 12월 3일,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엔 한 편의 기사가 실렸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미스터리 : 하얀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이 나이 든 남자는 누구일까?’ (Stanford Mystery: Who's the Old Guy In the White Nikes?)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대체 이 남자가 누구길래 대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미국 최고의 경제매체에 그 이야기가 실린 걸까? 힌트는 이미 주어졌다.


10년이 흐른 2016년 미국에선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의 자서전 <슈독>(Shoe Dog)이 출간됐다. 평소 대중매체에 자신의 사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걸 극도로 꺼리던 그였지만 책에선 자신의 지난 삶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나이키를 창업하고 키워내면서 겪었던 수많은 경험은 물론이고, 결혼 전 사귀었던 옛 여자 친구와의 짧았던 연애 스토리까지 모조리 책에 담아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의류·용품 기업인 나이키 창업자가 자신의 모든 경험을 솔직하게,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문체로 풀어낸 이 책이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된 건 당연하다. 


글을 쓰고 싶다며 모교인 스탠퍼드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를 직접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3학기 동안 수업을 청강했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던 노력이 보답받는 순간이었다. 


필 나이트, 그가 자신의 회사를 떠나자마자 모교를 찾아 글쓰기 수업을 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본문 계속 읽기)


(이 글은 <뉴스레터> 홍자병법의 내용을 블로그에 그대로 옮긴 글입니다. <홍자병법>을 구독하시면 지금 이 글과 같은 고급 지식을 매주 한 편 이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시면 바로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손정의가 '료마'를 인생의 롤모델로 삼은 3가지 이유


오늘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을 비롯한 수많은 일본인들이 사카모토 료마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835년 일본 남서부에 자리 잡은 도사 번(오늘날의 고치 현)에서 하급 무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메이지유신직전인 1867년 자객들의 칼을 맞고 숨을 거둡니다. 서른셋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건데요. 


손정의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사카모토 료마를 꼽았습니다. 자신의 집무실에 사카모토 료마의 사진을 실제 사람 크기와 똑같이 확대해서 출력한 등신대까지 마련해두었을 정도니까요. 이 정도면 존경을 넘어 숭배한다고도 표현할 수 있을 텐데요. 


어린 시절에 감명 깊게 읽은 책은 그 사람의 일생에 걸쳐서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손정의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그는 중학생 시절이던 15살 때 시바 료타로가 쓴 <료마가 간다>를 읽습니다. 시바 료타로는 일본의 국민 작가라고 할 수 있는 유명 작가로 <료마가 간다>는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를 다룬 대하소설입니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자 손정의는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오릅니다. ‘보다 큰 세상을 만나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결핵에 걸려 병석에 누워있었는데 말이죠. 손정의는 당시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내가 가족을 떠나 홀로 유학길에 나선 것은 료마가 더 넓은 세상을 만나기 위해 탈번을 결심한 것과 같았다’고 설명합니다.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글에서는 2010년에 일본 NHK에서 만든 드라마 <료마전>을 보면서 료마가 고향을 떠나는 장면에서 펑펑 울었던 일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눈물이 쏟아져 애를 먹었다. 내가 그토록 하염없이 운 건 그 스토리에 내 지난날이 겹쳐 떠오른 때문이다”라는 설명과 함께였죠. 


도대체 사카모토 료마란 사람이 누구길래 손정의한테 이렇게 깊은 영향을 미쳤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위해 <료마가 간다>를 사서 읽어봤습니다. 모두 여덟 권으로 이뤄진 전집이라서 다 읽는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요. 


읽으면서도 ‘손정의는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놓지 않았습니다. 소설 속 료마의 모습과 오늘날의 손정의의 모습은 겹치는 부분이 참 많더군요. 이 중에서 몇 가지만 꼽아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손정의가 료마를 존경하는 세 가지 이유입니다. 간략하게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념이 아닌 이익으로 세상을 설득한다. 


둘째 세상의 큰 흐름을 읽는다. 


셋째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여론을 내 편으로 만들면 꺾을 수 있다.


(본문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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