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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표 Jun 24. 2021

네이버로 80% 수익률 올리면서 배운 3가지 투자 원칙

3년 6개월 동안 꾸준히 네이버를 사올수 있었던 이유들

안녕하세요. 작가 홍선표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 3년 반 동안 네이버 주식을 꾸준히 사 오면서 80%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배웠던 몇 가지 교훈들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량주 장기 투자에 필요한 몇 가지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그동안 네이버에 약 5600만 원 정도의 원금을 투자해서 현재 약 4400만 원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는데요. 수익률로 계산해보면 79.98%, 약 80% 정도가 됩니다.      



요즘은 워낙 단기간에 급등하는 주식이나 코인들이 많기도 많고, 3~4년 사이에 집값도 워낙 올라서 3년 6개월 동안 80%의 수익을 냈다고 하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저에게는 매우 만족스러운 수익입니다.      


4400만 원이라는 평가이익도 크다고 하면 크고, 작다고 하면 작을 수 있는 돈이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1년 동안 아끼고, 아껴서 모을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생각해보면 분명 작지는 않은 돈이라고 생각하고요.     


사실 제가 만약에 네이버가 아니라 이런저런 잡주, 급등주, 정치 테마주 혹은 이런저런 코인으로 이 정도 수익률을 올렸다고 하면 이런 글은 절대로 쓰지 않았을 겁니다. 제 수익률도 절대 공개하지 않았을 거고요. 훨씬 짧은 기간 동안 훨씬 더 높은 수익을 냈다고 해도 말이죠.      


‘나 돈 많이 벌었다’고 자랑하는 글은 써도 도움될 게 아무것도 없는 글이니까요. 남들한테 일부러 미움받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아무리 우량주더라도 장기 투자가 쉽지만은 않다


제가 오늘 이 글을 쓰는 건 제가 투자한 주식이 네이버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인정하듯 네이버가 한국을 대표하는 우량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글을 쓰게 됐습니다.      


네이버 같은 대형 우량주에 꾸준히 투자하기만 해도 이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걸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고, 또 장기 투자를 위해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하는 원칙과 경계해야 하는 함정들에 대해서도 제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설명드리고 싶었습니다.     


장기 투자가 좋다고 이런저런 통계 뭉치를 갖고서 말씀드리는 것보다 그냥 저의 사례를 편하게 말씀드리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개인 투자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이니 장기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잘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고요. 사례는 언제나 이론보다 강한 법이니까요.        


그럼 이제부터 제가 네이버에 3년 반 동안 투자하면서 배울 수 있었던 교훈들에 대해서 간단간단하게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남에게 휩쓸려서는 안 된다


제가 배운 첫 번째 교훈은 “뉴스, 분위기, 주변 사람들의 말에 휩쓸려 투자한다면 결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귀가 얇으면 큰 수익을 거두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처음 네이버를 샀던 건 2018년 1월 2일이었는데요. 그때는 네이버가 5대 1로 액면분할을 하기 전이었는데 한 주에 87만 1000원, 액면분할 이후인 요즘 가격으로 치면 한 주에 17만 4200을 주고 샀습니다.      


요 며칠 동안은 네이버가 한 주에 42만~43만 원을 기록하고 있으니 제가 처음 샀을 때보다 2.5배나 가격이 높아졌습니다.     


이 이야기만 들으시면 이때 네이버에 투자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선택이었고, 아무런 걱정, 고민 없이 지금까지 순조롭게 네이버를 들고 왔겠구나 하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전혀 달랐습니다. 제가 네이버를 산 이후부터 네이버 주가는 한동안 계속해서 내리막길만 걸었습니다. 첫 매입으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은 2018년 11월 2일에는 주당 10만 4000원을 기록하며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죠.      


2018년 1월 이후 네이버 주가 추이


지금(2021년 6월 24일)과 비교해 4분의 1밖에 안 되는 가격이었죠.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공포감이 절정에 달했던 2020년 3월보다도 더 낮은 가격이었습니다.     


이때 네이버 주가가 이렇게 낮았던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네이버의 경쟁력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널리 퍼져나갔던 걸 들 수 있습니다.      


경제 뉴스를 꼼꼼히 챙겨보시는 분이라면 잘 기억나시겠지만 2018년 초부터 2019년 중순 무렵까지는 네이버의 미래가 어둡다고 지적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경쟁업체들과 네이버를 비교하면 네이버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기사들이 참 많았죠.     


‘유튜브 이용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요즘 10대나 20대들은 네이버가 아니라 유튜브에서 검색을 한다.’, ‘검색 포털로서의 네이버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네이버가 유튜브에 대항하려고 동영상 서비스를 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네이버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신흥 강자 쿠팡에 밀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이 일본에서 간편 결제시장, 페이(pay) 시장을 두고 소프트뱅크그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마케팅 비용을 엄청나게 쓰고 있다. 이 부담이 네이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비스 개편으로 네이버 첫 화면에서 뉴스가 빠지면 트래픽이 많이 줄어들 거다’      


대충 생각나는 대로만 적어봐도 이 정도가 되는데요. 아무튼 네이버의 경쟁력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걱정하는 기사들이 참 많았습니다. 기사뿐 아니라 증권 애널리스트분들의 보고서에서도 네이버의 미래는 그리 밝아 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렇듯 네이버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컸기에 주가도 당연히 계속해서 하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2018, 2019년 무렵에 네이버에 대한 이 같은 전망을 받아들이고 네이버 주식을 팔았다면 저의 네이버 투자는 손실만 남긴 채 쓰라린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휩쓸리고 쉽지 않다면 스스로 공부해야만 한다


하지만 저는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과는 반대로 오히려 이때 더 열심히 네이버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왔습니다. 그저 ‘지금 가격이 많이 떨어졌으니까 언젠가 오르겠지’라는 생각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현실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에 대해서 제 나름의 근거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경청의 자세는 물론 중요하지만 경청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떤 이야기가 들을만한 이야기고, 어떤 이야기는 흘려 들여야 하는지 파악하는 능력, 간취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남들 이야기대로 행동해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으니까요.    

 

제가 시장의 전반적인 전망을 거슬러 네이버를 꾸준히 살 수 있었던 건 지금부터 말씀드릴 두 번째 교훈 덕분입니다. 이 교훈은 “휩쓸리고 싶지 않다면 공부해라. 사업보고서를 읽지 않고 주식을 사는 건 카드를 보지 않고 포커판에 돈을 거는 것과 다를 바 없다.”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저는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사기 전에 그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반드시 꼭 읽어봅니다. 법에 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 되는 한국 기업들은 자신들의 각 분기마다 어떤 실적을 거뒀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식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발표되는 사업보고서만 잘 읽어봐도 그 기업이 현재 돈을 얼마나 벌고 있는지, 아니면 돈을 까먹고 있는지 그리고 이 회사는 미래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야말로 그 회사가 스스로에 대해서 말하는 가장 정확한 자료니까요. 증권 애널리스트 분들의 분석 보고서도 그 뼈대는 이 같은 사업보고서에 바탕을 두고 있고요.      


각 기업들의 사업보고서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면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에 링크해놓은 제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업보고서 읽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처음 주식을 살 때뿐만이 아니라 주식을 사고 나서도 분기별 사업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는데요. 네이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세 달에 한 번씩 네이버의 사업보고서를 읽어보면서 사람들의 걱정스러운 시선과는 달리 네이버가 꾸준히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매출과 이익이 오를 때도 있고 줄어들 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계속해서 매출과 이익이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었고요. 특히 커머스 분야의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는 이미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온라인 커머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 확장에 집중해오고 있었는데, 그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보고서나 재무제표,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라고 하면 어렵게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사실 생각보다 그렇게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가 회계사 수준으로 재무제표를 읽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재무제표 읽는 법과 관련된 책 한 권을 읽으시면 대충 어느 정도는 다 이해하실 만한 내용들입니다.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시면 지금 이 글과 같은 고급지식을 매주 한 편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공부하기 위해 읽었던 거장들의 책들


이렇게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원래 돈 버는 게 어려운 일이죠. 책 한 권 읽을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높은 수익을 얻기를 바라는 건 욕심이 지나치시거나 아니면 모든 걸 운에 맡기는 태도일 거고요.     


그리고 사업보고서가 숫자로만 가득 차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업보고서를 읽어보시면 사업의 내용이라고 해서 현재 회사가 어떤 전략을 바탕으로 어떤 사업을 해나가고 있는지를 글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한글을 읽을 수 있다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죠.     


이런 분기별/연간 사업보고서는 그 회사의 홈페이지에서도 모두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 정도 되는 대기업이면 사업보고서를 모두 다 읽어보기 힘든 주주들을 위해서 그 핵심 내용만을 요약해 PPT 파일로 올려놓는데요. 분기별로 PPT 파일만 보셔도 그 회사의 상황에 대해서 파악하시는 데 큰 무리는 없으실 겁니다.     



중요한 단서들은 이미 다 공개돼 있다.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을뿐


네이버에 투자하면서 배울 수 있었던 세 번째 교훈은 “이미 다 공개돼 있지만 사람들이 제대로 관심 갖고 있지 않은 중요한 사실이 무엇인지 확인해라. 이런 단서들은 생각보다 찾기 쉽다.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 아니라 회사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기사들을 읽어라.”입니다.      


저는 정기적으로 발표되는 사업보고서뿐만 아니라 회사가 그때그때 내놓는 경영 관련 주요 발표 내용들도 챙겨보고 있는데요. 그리고 회사의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대해서 다루는 증권 기사보다도 네이버가 회사 차원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산업성 기사를 훨씬 더 많이 찾아 읽습니다.       


지난 3월 말, 네이버는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CEO가 주주들에게 주주서한을 보냈는데요. 이런 주주서한은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입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님 이름으로 발표된 이 주주서한의 제목은 <네이버 커머스의 현재와 미래>인데요. 제목처럼 이 글은 네이버가 국내외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구하고 있는 전략들을 크게 다섯 가지 정도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CEO의 이름으로 주주들에게 보내는 문서이기 때문에 주주서한에는 회사가 확고하게 밀고 나가려 하는 전략들이 명확하게 담길 수밖에 없는데요.      


(네이버 CEO 주주서한 - 네이버 커머스의 현재와 미래)


저도 이번 주주서한을 읽으면서 그동안 조각조각 단편적으로 이해했던 네이버의 온라인 커머스 전략을 보다 큰 그림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가 CJ대한통운, 신세계‧이마트 그룹과 자사주 지분을 상호 교환하면서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이 뭔지도 확실하게 알 수 있었고요.       


이렇게 내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려고 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건 장기 투자를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조건입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어서 일본 시장에서 함께 사업을 해나가기로 결정했다는 사실,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진다는 사실도 네이버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결심하게 된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야후재팬의 합병이 처음 공식적으로 알려졌던 건 2019년 11월이었는데요. 일본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검색 포털과 모바일 메신저가 한 회사가 된다면 온라인 커머스를 비롯한 일본의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합병한 셈이니까요.       


(교보문고 CEO 추천도서 <최고의 리더는 글을 쓴다>를 읽으시면 빌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 워런 버핏, 레이 달리오 같은 최고의 리더 19명을 만든 그들만의 생각법과 그들처럼 글을 써서 원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뤄내는 글쓰기 기법에 대해서 쉽고, 확실하게 아실 수 있습니다.) 


이전처럼 둘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느라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필요도 없어졌고,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른 해외 시장, 구체적으로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더 큰 매출과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전 말씀드린 한성숙 대표님의 주주서한을 보면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 서비스를 이 합작회사에 수출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있고요. 스마트 스토어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그 이후엔 다른 국가들로도 진출할 거고요.     


두 회사의 합병이 본격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에도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기관이 있어 대기업들의 합병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데 이 과정만 대략 1년 정도 걸리니까요.      


합병을 신청하고나서부터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두 회사 간의 교류가 엄격하게 제한되므로 당연히 이 기간 동안에는 어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죠.      


일본 공정위의 승인을 받아 두 회사가 실제로 경영 통합을 이룬 뒤 그 효과가 매출과 이익으로 나타나기까지는 2,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거라는 생각을 했고, 합병으로 인한 효과가 눈으로 확인돼 주가에 반영되기 전에 미리 네이버 주식을 사두는 게 이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네이버가 2017년에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소로 꼽히는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해 인공지능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려 하고, 미래에셋그룹과 자사주 주식을 교환하면서 핀테크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여러 유망 투자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들도 네이버에 대한 장기 투자를 뒷받침해줬습니다.      


요즘엔 네이버웹툰의 움직임을 중요하고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하며 세계 최대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으로 이미 자리 잡았고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웹툰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려 하고 있죠.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으로 네이버웹툰이 대규모의 신규 투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글로벌 웹툰‧웹소설 시장 그리고 이와 연관된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내용들은 사실 누구든 확인할 수 있는 공개된 자료들입니다. 굳이 직접 전자공시시스템이나 네이버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뉴스 기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죠.     


만약 제가 지금껏 말씀드렸던 이런 내용들을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네이버가 올랐기 때문에 사신 분이라면 조금은 반성하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러셨다면 이는 장기투자의 첫 번째 원칙 ‘남들한테 휩쓸리지 마라’를 어기신 거니까요. 



분위기에 휩쓸려 샀다면 오래 갖고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이렇게 분위기에 휩쓸려서 사신 분이라면 조금만 위기가 닥쳐도 금세 주식을 던지실 수밖에 없고요. 나의 판단에 대해서 아무런 확신 없이 무작정 결정을 내리신 거니까요.     


제가 말씀드렸던 이런 내용들을 파악하기 위해선 내가 투자한 기업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항상 관심 있게 지켜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네이버가 큰 위기에 처했다’ 같은 비관론은 재빠르고 폭넓게 퍼져나가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만 실제로 그 회사가 어떤 식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나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서들은 그만큼의 관심을 끌기 힘드니까요.     

그렇게 때문에 말씀드리자면 신문을 보실 때에도 증권 기사뿐만이 아니라 해당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에 대해서 다루는 기사들을 많이 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증권면에 실리는 기사들은 기본적으로 해당 기업 주가의 단기간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길어봤자 한, 두 달 정도의 주가 움직임을 바탕으로 이 회사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 왜 떨어졌는지를 설명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인데요.      


이렇게 단기간의 주가 움직임에만 집중해서는 이 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이 기업을 둘러싼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큰 그림을 파악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다룬 기사뿐 아니라 해당 기업이 속한 업종과 그 안에서 내가 투자한 기업들이 어떤 포지션에 있는지에 대해 다루는 기사도 많이 보실 것 추천드립니다. 네이버에 투자하신 분이라면 IT업계에 대한 기사들이 그렇고, 삼성전자라고 하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사들이 그렇죠.      


이런 기사들을 꾸준히 보시면 내가 투자한 기업이 몇 년 뒤의 먹거리를 위해서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일단 이렇게 관련 기사들을 통해서 큰 흐름을 파악하신 뒤에는 직접 회사 홈페이지니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셔서 해당되는 내용들에 대해서 직접 더 자세히 확인해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그래야만 본인의 판단에 확신을 가지시고 그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실 수 있으니까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그동안 네이버에 투자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 투자에 필요한 3가지 원칙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그 내용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뉴스, 분위기, 주변 사람들의 말에 휩쓸려 투자한다면 결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귀가 얇으면 큰 수익을 거두는 건 불가능하다.”     


“둘째, “휩쓸리고 싶지 않다면 공부해라. 사업보고서를 읽지 않고 주식을 사는 건 패를 보지 않고 포커판에 돈을 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미 다 공개돼 있지만 사람들이 제대로 관심 갖고 있지 않은 중요한 사실이 무엇인지 확인해라. 이런 단서들은 생각보다 찾기 쉽다.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 아니라 회사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기사들을 읽어라.”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번 글이 독자분들이 크고, 압도적인 투자 성과를 거두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오늘은 여기서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홍선표 작가


<최고의 리더는 글을 쓴다>, <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 <리치 파머, 한국의 젊은 부자농부들>

rickey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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