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쓰다
접속 일자 : 26년 2월 23일 월요일
접속 시간 : PM 08:50
장소 : 책상 위
상태 : 눈이 따갑고 빨리 자고 픔
오늘 쓴 것 :
1. 단편 소설 초고 > 클라이막스를 달리는 중
분량 : 1,054자 > 억지로 넘긴 1천 자
오늘의 문장 : 고요함 속에서 그의 가늘고 짧은 들숨을 뒤따라 거친 한숨과도 같은 날숨이 길게 쏟아졌다.
> 정적이 흐르는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떠올랐다. 급하게 들이마시는 들숨 뒤로 깊게 내뱉는 날숨소리를 상상하며, 몇 번이고 허공에 바람을 불었다.
내게 있어 한 주의 시작은 월요일이다.
일요일이 될 수 있을까도 몇 번 생각해 봤지만,
어떻게든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아쉬워지는 일요일은 시작보다는 끝이 어울린다.
연휴를 끝내고 난 일요일은 더욱이 놓고 싶지 않은 끝이었다.
괜히 아쉬운 마음에 휴대폰만 쥐고 있다가,
어제도 열두 시를 넘어 잠이 들었다.
퇴근 후 운동을 마치고, 밥을 차려 먹고, 설거지를 하고 나니
벌써 눈이 따갑기 시작했다.
다 내려놓고 그냥 침대로 달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 알량한 마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일부러 연재 요일을 월요일로 잡았다.
하루 안 적는 게 무슨 대수냐 싶겠지만,
그게 월요일이라면 또 이야기가 다르다.
월요일을 놓치면 한 주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월요일을 잡으면, 생각보다 한 주를 제법 마음 먹은 대로 꾸릴 수 있었다.
오늘도 억지로 썼다.
짧은 글자 수 속에서 생각지 못한 마음에 드는 장면을 붙잡았다.
- 2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 저장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