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과 목표도 중요하지만 믿음 부터가 중
세상을 엄청난 혁신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만한 기술과 제품을 발표한 사람이 있다. 기자들은 그에게 그 비결이 무엇이냐 물었다.
"제 딸이 저보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딸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탈영병이 있다. 몇 날며칠을 숨어 지내다가 결국엔 붙잡히고 말았다. 군사재판장에서 판사는 탈영의 이유가 무엇 인지를 물었다.
"헤어진 여자친구 때문이었습니다"
가상의 두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비슷한 일들은 존재했다.
기업에서는 내용은 다르지만 좋고 나쁜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으며, 제발 좀 변해줬으면 하는 사람도 산재한다. 그래서 교육도 필요하고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환경도 개선한다. 보이지 않는 투자일 수 있지만, 사실 이 것이 의도대로 잘 수행된다면 가장 큰 혁신과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기에 에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교육과 환경 개서는 공통된 가설이 있다. "~이렇게 하면 변화될 거야. 그러면 회사도 더 성장하게 될 거야". 가설이자 믿음이자 바람이다.
그런데 잘 되지 않는다. 대상이 사람이기에 더 쉽지 않다.
왜 맘처럼 쉽게 변화되지 않을까?
내가 겪어본 결론은 "목표"였다. 심플하다.
목표를 가져라, 목표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 등등.... 수많은 말들을 귀가 따갑게 들어왔다. 그토록 따갑게 들었는데도 쇠귀에 경읽기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1. 회사는 회사, 나는 나.
그저 월급 받는 직원일 뿐이다. 이들에겐 나의 발전은 중요하지만 회사의 발전은 크게 상관없을 수 있다. 회사에서 아무리 교육시키고 좋은 장비 쥐어주고 다 해봐야, 내가 맘이 안 생기는데 어쩌랴... 관심이 없다. 월급만 받으면 된다. 나는 내 갈길을 찾아갈 거고 지금 다니는 이 회사는 그저 징검다리일 뿐이다.
2. 동의할 수 없다.
그나마 어떤 면에선 1번 유형보다는 낫다. 회사에 대한 관심이 있고 자기 생각이 있으니 말이다. 이 들에게는 열정과 열망이라는 것도 있고 회사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용기도 있을 수 있다. 물론 뒤로 숨어 구시렁대는 사람이 훨씬 많다.
3. 그냥 다 싫다.
왜 사는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으면 난 충분하다. 나더러 변해라 어쩌라 하지 마라.
더 많은 유형이 있겠다.
CEO분들이나 리더들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한다. 혼자 잘살려고 이러는 거 아닌데 맘도 몰라주니 답답하다. 오히려 미안해하는 분들도 있다. 생각을 간추려 보면, 목표를 갖고 같이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은 믿음에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에 대한 믿음.
실제로 있는 한 기업이 있다. 10명 남짓한 직원들이 있는 이 기업은 인터넷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엄청 유명하기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업계에는 널리 알려진 곳이다. 그런데 이 기업은 명성만큼 매출 실적은 작다. 그래서 근근이 먹고 살아왔지만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 직원들을 불러 모아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중략) 결론적으로 이곳에 있기 힘들다면 다른 곳으로 이직하셔도 됩니다. 저도 같이 찾아드리겠습니다. 남으시겠다면 월급을 절반 밖에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 또한 저도 그렇게 할 겁니다...." 결정할 때까지 며칠의 시간 여유를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결론은 그 자리에서 났다. 직원들 모두 급여 50% 삭감에 동의하고 회사에 남기로 했다. 대신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쉽지 않은 일이고, 회사 전체가 뒤숭숭할 수 있는 일이건만, 이 회사는 그러지 않았다. 몇 명 안 되는 회사이기에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굉장한 결속력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일 하는 방식을 바꾸자고 덤벼드는 거다. 목표를 새롭게 정의했다. 목표를 바꾸니 일하는 방식도 바뀐다. 머릿속에만 존재했던 그리고 말로만 존재했던 목표에 대한 이미지를 칠판에 붙여가며 이렇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대표에 대한 믿음이 강하게 존재한다. 대표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떤 것을 해내고 싶은지에 대해 수많은 날들 동안 이야기하고 같이 고민하며 왔기에 그것에 공감하고 동의하는 모습이 있다. 그리고 돈을 못 벌지만 분명 잘 해내왔고 잘 해낼 거라는 서로 간의 믿음이 굳건하다.
아무리 회사가 돈을 많이 주고 좋은 장비를 준다 해도 왜 그렇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납득조차 불가능하다면 사람은 변화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신뢰할 만한 사람인가에 따라서도 다르다. 거짓과 폭언을 일삼는 리더가 어느 날 "사회에 봉사합시다"라고 외쳐봐야 듣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부터 다독이는 리더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회사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곳이고 성과를 내기 위해 일하는 곳이니 감정을 헤아려줄 여유는 없다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감정을 헤아리고 믿음을 주지 못하면 모든 것은 허상으로 끝나게 된다. 수많은 경험과 역사적 사실로도 우리는 보아왔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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