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을 수도...
더 나은 삶이란?
그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더 나은 삶이란 우리 모두가 이 세상에 올 때 지녔던 희망과 기쁨 그리고 상상력으로 가득 찬 삶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시도하고, 꿈꾸고, 창조하고, 살아가는 삶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책임감과 걱정을 떠안게 되면서 의심과 두려움이 커 가는 것을 지켜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어쩌면 잃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출처: 나의 아기 오리에게]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일까.
질문은 짧지만, 답은 짧을 수 없다.
더 나은 삶이란, 지금보다 조금 더 가벼운 삶이 아닐까. 덜 미워하고, 덜 후회하고, 덜 눈치 보며 살아가는 삶.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덜 무리하며, 조금 더 자주 웃을 수 있는 삶 말이다.
적어도 나는 살아오면서 “더 나은 삶”이란 무언가 거창하고 특별한 것일 거라 믿어왔다. 꿈을 이루는 삶, 인정받는 삶, 누군가 부러워할 만한 삶이 그것이었다.
그래서 애를 쓰고, 자신을 다그치고, 비교하고, 조급해한다. 하지만 그런 삶을 향해 갈수록 이상하게도 내 삶은 더 거칠어지고, 지쳐간다.
어릴 땐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좋은 삶이라 믿었고, 청년 시절엔 남들보다 더 잘 해내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이라 여겼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알게 된다.
더 나은 삶은 “더 나은 내가 되는 삶”이 아니라, “덜 힘들어도 괜찮다고 믿는 삶”이라는 걸.
모든 사람이 번아웃을 겪는다. 열심히 했다는 증거고, 자신을 밀어붙였다는 증거다. 그러나 번아웃이 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애써 무시하거나, ‘이 정도로 힘들면 안 된다’며 자책한다. 그러나 진짜 지혜는 ‘내가 지쳐 있구나’를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된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상태를 인지하고, 그 지점에서 “잠시 멈춤”을 선언할 수 있는 용기. 그게 더 나은 삶의 문턱이다.
삶을 바꾸는 건 늘 거창한 계기가 아니라, 그저 “괜찮아, 지금은 쉬어도 돼”라고 말해주는 그 한순간이다.
우리는 삶을 버텨내는 법은 익혀가는데, 삶을 느끼며 사는 법은 점점 잊혀간다.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않은 채, 책임과 성과에 짓눌려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삶. 하지만 인생은 견뎌내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걸어야 할 친구 같은 것이지 않을까.
더 나은 삶은 어쩌면 더 작고, 더 단순하고, 더 느린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눈앞을 지나가도 우리는 자주 놓친다. 그래서 더 나은 삶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저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키워야 한다.
조금 느려도 괜찮고, 잠시 멈춰도 괜찮고, 남들보다 뒤처져 보여도 괜찮다. 더 나은 삶은 어디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나의 마음 안에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