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오늘은 나에게 있어 올해의 모든 회사 업무를 내려놓는 날이다.
2025년, 이 한 해는 나에게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부족함도 있었지만, 뒤돌아보면 나는 이 해를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작년에 입사해 올해까지, 나는 회사의 미래를 그리는 전략을 세웠다. 그 전략 위에 디지털화라는 새로운 길을 놓았고, 영국과의 긴 협상 끝에 마침내 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조직의 뼈대를 다시 세우고 사업 구조와 추진 구조를 새롭게 짜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발전 축의 하나인 교육이라는 축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프레임을 설계했고, 그 중심이 될 생애설계 프로그램 1.0을 완성했다. 세 가지 진단 프로그램의 고도화를 추진해 하나는 결실을 맺었고, 나머지 두 개는 방향성과 추진 구조를 마련했다. 이 모든 것은 내년 10월까지 이어질 첫 번째 목표의 일부다.
이렇게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의 끝에서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과연 성장했을까? 나는 회사와 구성원,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쳤을까?
그 답은 아마 내가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이 모든 노력들이 결국 좋은 열매로 이어지기를, 그 열매가 누군가의 삶을 조금 더 빛나게 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외형적으로는 가정의 경제가 이전보다 훨씬 안정되었다. 아내는 하는 일에서 무한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있고, 아이들은 각자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무엇보다 건강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
또 한 가지, 작년 이맘때 인턴으로 함께했던 두 친구가 올해 당당히 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그들은 나를 잊지 않고 취업 소식을 전해왔고, 얼마 전 함께 식사를 하며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그들은 인턴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덕분에 취업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나에게 덕담을 부탁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내가 더 감사한 일임을...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많은 고민과 좌절 속에서 견뎌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사실이 기뻤다. 나는 그들에게 무한한 축하를 전하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길 바랐다. 지혜를 겸비한 사람이 되어주길, 그리고 나보다 더 크게 후배들을 성장시켜 주길 기대한다. 진정 그러한 열매들이 맺어질 때, 나는 더 큰 기쁨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올해는 단순히 지식의 성장과 일에 대한 성장이 아니라, 10년 넘게 이어졌던 한탄과 갑갑함을 어느 정도 털어낸 해였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일들이 말끔히 정리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늘, 나는 나 자신에게 말하고 싶다.
올 한 해 정말 수고했다. 무너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 견뎌낸 너를 축하한다.
정말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