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에게 전하는 인사 2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는 거지만,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리고 너희는 한 소대를 이끌고 있는 소대장 신분이라고 가정하자.
어느 날 상부로부터"황금산을 점령할 것"이라는 명령이 하달 됐다. 그런데 우리 소대는 이미 그 전날에 "백마산 점령을 지원하라"는 명령을 받은 터였다. 그런데 그 명령이 바뀐 상황이다.
이미 백마산 점령을 지원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소대원들은 그 준비를 단단히 마친 상태였고 모의훈련을 통해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였다. 백마산 점령 지원의 임무는 쉽지만 황금산 직접 점령은 숨을 곳이 마땅치 않으며 산 자체도 험준하다.
그러나 변경된 명령을 소대원들에게 전달하고 나니 그들은 이렇게 묻는다.
"왜 명령이 바뀐 겁니까?"
"왜 백마산 점령 지원이 아니라 황금산을 직접 점령해야 하는 겁니까?"
이때 네가 답을 할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1. 군대는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 이유는 없으니 그냥 간다.
2. 황금산을 우리가 점령하면 그 뒤에 숨어있는 적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너희는 당연히 2번을 선택해야만 한다.
그것이 온당 무엇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한 황금별을 찾고자 할 때 그 황금별이란 무엇이 되고 싶다 일 수도, 무엇을 하고 싶다 일수도 있다 이야기했다. 그것들은 목표다. 그러나 그것들을 정하기 이전에 왜 내가 그것들을 성취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이유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 먼저다. "왜(Why)"가 명확하지 않으면 계속 방황하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네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명확히 하는 것, 즉,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이 친구처럼 가까이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황금별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어떠한 조직이든 리더 역시 리더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구성원들이 "왜?"라는 질문이 나오지 않도록 충분히 이해시키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필요하다. 최소한 납득이라도 시켜야만 한다. 그래야만 리더와 생각을 일치시키고 달려갈 수 있는 근본이 된다.
만약 너희가 1번을 선택했다면 부하직원들은 그저 한낱 소모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전투를 해야만 하는 전쟁 기계일 뿐 주어졌으니 살기 위해 싸우는 인간일 뿐이다. 소대장인 너희를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소대를 이탈하거나 제대로 싸워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2번을 택했다면,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움직여 적장을 잡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면 분명 너희와 함께 싸울 것이고 함께 점령했다는 기쁨을 크게 느낄 것이 자명하다.
너희는 너희 자신의 리더이기도 하다. 그러니, 너희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거나, 무엇을 갖고 싶거나 할 때에도 "왜?" 그것이 필요한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또한 너희가 장차 진정 리더가 되고자 할 때에도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
너희와 함께 하는 이들을 원하는 바대로 끌고 가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질문일 것이다. 그냥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자라고 말하는 리더는 널려있다. 그러나 "왜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이해시키고 납득시키지 못하는 리더는 결단코 리더가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