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5일

"자기도 자기 자신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

by 리움

모든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어떤 일들에는 이유를 달고 의미를 부여하고는 한다, 이건 이래서 하는 것이고 저건 저래서 하는 것이고, 이유가 변명이 될 수도 있고 핑계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의지나 다짐을 담을 수도 있다, 가령 이런 것이다, 오늘은 빨래를 하는 날이다, 그동안 밀려 놓았던 빨래를 오늘 모두 해치워 버리는 것은, 미루기만 하던 게으른 모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 같은 것, 이불을 갈아야 하는데 아직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귀찮은 것도 맞지만 아직 추위가 다 가시지 않은 것 같다는 변명 같은 것, 이렇게 쓰려고 보니 대부분이 변명이나 핑계들인 것 같기도 하다, 무엇을 사거나 가구 배치를 바꾸거나, 어떤 행동을 미루거나 멈추거나, 또는 이미 실행한 어떤 행동에 대해, 스스로를 납득시키고자 한다,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일은 꽤 중요하다, 자신이 납득하지 못한 일은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을 테니까, 아니 모두가 이해해주지 않더라도 자신만 납득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니까, 자기 자신조차 자기를 이해하지 못한 다는 건 슬프기도 하지만,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은 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래도 가끔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을 하고는 한다, 어떤 힘, 감정, 무의식에 이끌려, 이해의 영역을 넘어서서 하고야 마는 일들이 있다, 그런 것도 괜찮다, 그런 일들은 언제고 할 수밖에 없는, 필연이고 운명일 테니

keyword
팔로워 24
작가의 이전글2025년 4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