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6일

"돌아 돌아 다시 원점을 지나 다시 돌고 도는 것"

by 리움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열었다, 하늘이 엄청 파랗고 바람이 상쾌했다, 날씨가 정말 좋구나, 놀러 가기 좋은 날이다, 아주 조금씩 집 안을 정리하고 있다, 오늘은 화장대 서랍을 정리했다, 오래된 화장품을 버리고 손이 자주 닿지 않던 곳까지 구석구석 살폈다, 사람 손이 닿지 않더라도 먼지는 어디든 쌓인다, 머리카락은 또 왜 그렇게 구석까지 파고들어 있는지, 잘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쌓인 먼지만큼 뒤엉켜 있는 물건들, 다 꺼내서 다시 정리를 했다, 자주 사용하는 공간은 더 정신이 없었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물건들, 종류 별로 크기 별로 모양 별로 다시 정리를 하고 보니, 꽉 차 있다고 생각했던 공간에 여유 공간이 꽤 생겼다, 머릿속도 정리가 좀 되면 여유 공간이 조금 생기려나, 깔끔하게 정리된 화장대 서랍만큼이나 기분도 깔끔해졌다, 그러고 주변을 보니 보이지 않던 틈들에 먼지가 보였다, 조금씩 또 정리를 하겠지, 그리고 집 안의 틈을 모두 정리하고 나면, 다시 화장대 서랍을 정리할 차례가 되어 있겠지, 모두 되돌아가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모든 것은 원점을 향한 순환을 돌고 있는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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