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을 소비하는 것"
핸드크림을 잘 바르지 않아서 그런가, 손등이 따끔거린다, 로션을 바르는 게 왜 이렇게 귀찮은지 모르겠다, 핸드크림이고 바디로션이고 뭘 바르는 것을 자꾸 잊는다,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 로션을 안 바르면 피부가 꽤 가렵고 따끔거리는 데도 그런다, 그래도 요즘 비가 많이 와서 건조함이 조금 괜찮아졌나 했는데, 제습기를 돌려서 그런지 피부 건조함이 돌아왔다, 제습기는 너무 좋다, 빨래를 하고 제습기를 돌리면 정말 빠르고 뽀송하게 마르는 빨래를 볼 수 있다, 제습기는 최근 쇼핑 목록 중 탑 3 안에 든다, 왜 진작 사지 않았는지 후회할 정도로,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벽에 누수가 살짝씩 생기는 데 그것도 잡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대부분 물건을 소비제라 생각한다, 아무리 좋더라도 소비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그래서 물건을 사기 전에 이게 정말 필요한 것인가를 몇 번씩 고민하고는 한다, 그러면서도 하등 쓸모없지만 소비가 아닌 소유하고 싶은 물건들에 마음이 빼앗기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고민하고 고민하다 결국 결제 버튼을 누르고 만다, 소유만이 목적인 물건들을 굳이 사야 하나 싶다가도, 소유하는 것만으로 즐거움이 될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쓸모가 아닐까 싶다, 유용한 물건을 사용하는 즐거움이나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물건들이나, 소비는 결국 즐거움이 목적인가, 실용성도 편안함도 불필요함도 과시성도 결국 마음의 문제인가, 즐겁게 살고 싶다, 가볍고 즐겁고 유쾌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