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아픈 사람이 너무 많다"
누군가 아프다는 건, 아픈 사람도 힘들지만 주변 사람도 힘든 일인 것 같다. 얼마 전 아파서 응급실에 다녀왔는데 오늘은 다른 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오게 됐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응급실에 있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병원에 왔다. 응급실에는 아픈 사람들의 소리가 가득하다. 너무 가득하다. 병원에 올 때마다 아픈 사람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한다.
결국 입원을 하게 됐다. 생각보다 상태가 더 안 좋다는 말에 덜컥 겁이 났다. 병은 사전에 징후가 있다고 하는데, 아픔은 항상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오는 것만 같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하는데, 가지고 있을 때는 왜 아쉬운 것을 모를까? 부족해진 다음에야, 지킬 수 있을 때 지켰어야 한다는 걸 깨닫는 걸까? 당연하듯 가지고 있던 것들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영원한 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깨닫게 되고 실감하게 되면서도, 아직도 영원할 것이라는 믿음을 내려놓지 못한다. 언젠가는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좀 더 잘 가지고 있을 수는 있으니까, 노력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되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