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붙인 핸드폰 그립톡을 떼어냈다"
덤벙거리는 성격 탓인지, 핸드폰을 잘 떨어뜨린다. 그립톡이나 스트랩을 이용하면, 핸드폰을 들고 다니기가 편안해서, 꼭 핸드폰 케이스에 부착해서 사용한다. 핸드폰 케이스를 바꾸고 새 케이스에 스트랩을 부착해 보니, 케이스가 약간 휘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그립톡을 붙였는데, 흠, 잘못 붙였다. 완전 잘못 붙였다. 그래서 다시 떼어내려고 하니, 안 떨어졌다. 아무리 힘을 줘도 안 떨어졌다. 아니 왜? 칼처럼 날카로운 것을 이용하면 떨어질 것도 같았지만, 그러면 케이스까지 망가질 것 같아, 사용하기가 꺼려졌다. 그렇게 새로 산 핸드폰 케이스가 방치되었다.
그립톡을 잘 분리해서 새로 산 핸드폰 케이스를 쓰기 위해, 고민을 하다가, 접착 부분을 뜨겁게 하면 떨어지지 않을까 해서 드라이기로 열을 가 했고, 결과적으로 떨어졌다. 조금 귀찮은 중간 과정이 있었지만, 어쨌든 떨어졌다. 핸드폰이 조금 휘는 걸 감수하겠다는 생각으로 스트랩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스트랩의 위치를 조금 조정했더니, 케이스가 휘는 게 줄어들었다. 그렇게 새로운 핸드폰 케이스를 쓸 수 있게 됐다.
스트랩을 사용하며 케이스가 휘는 현상이 처음이라 조금 놀랐고, 그립톡의 접착력이 생각보다 대단해서 또 놀랐다. 그립톡의 접착력이 너무 세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조금 투덜거렸더니, 옆에서 듣던 사람이, 접착력이 세지 세지 않으면 더 문제가 아니겠냐는 말을 해서, 수긍해 버렸다. 항상 분리형 그립톡을 쓰다 보니, 그립톡을 떼어낸 적이 없었다. 이번처럼 위치를 잘못 잡는 경우기 아니라면, 그립톡을 떼어낼 생각을 해 보지 않지 않았을까? 그럼 그립톡을 한 번 붙이고, 그립톡을 바꾸고 싶으면 케이스를 전체를 바꾸게 되는 건가?
기술력이 정말 좋아진 세상이다. 기술력이 좋아진 만큼 생활은 더 편리해졌다. 기술력은, 양면테이프처럼, 아주 사소하고 친밀한 일상까지도 바꾸고 있는 것 같다. 다만, 너무 좋은 성능과 편리함이, 아주 가끔, 오히려 불편하고 귀찮을 때도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