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고만 말하지 말고 이제 괜찮아지도록 해야 한다"
많은 일들을 했다. 오늘 자잘하게 처리할 일들이 많았다. 집에 들렀다 나갔다, 들렸다 나갔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더니, 피곤에 눈이 반쯤 감겼다.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무인으로 운영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잔뜩 사서 돌아왔다.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그런가, 아이스크림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달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하나 입에 무니, 하루 일정의 마무리가 달콤한 것은,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 며칠 정말 바쁘게 보냈다. 아무리 늦게 자도 일어나야 할 일정이 있으면 잘 일어나는 편인데, 오늘은, 다행히 늦지는 않았지만, 아주 촉박하게 잠에서 깨서, 비몽사몽으로 집을 나서야 했다. 특수한 상황이 하나 끼다 보니, 여분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잠에 들면 꿈도 꾸지 않고 훅 잠들어 버렸다. 이제 겨우 바쁜 일이 일단락 돼서 내일부터는 조금 본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정신이 없어서 하루를 돌아볼 시간도 없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의 생활을 돌아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괜찮은지, 보람은 있었는지,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과 하루를 마감하는 마음은 어떠했는지. 늘 생각이 많은 매일이지만, 최근 일어난 개인적 이슈들이 조금 자극이 되었던 걸까.
생활환경에서 식습관, 그리고 최근 활동 영역까지, 이대로 정말 괜찮은지. 이후에도 괜찮을지. 솔직히 노후에 대해 어떻게든 되겠지란 생각이 많았는데, 그건 정말 너무 낙관적이다 못해 철없는 생각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할까. 이대로 더 나이가 들어서 자신의 육체를 더 이상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도 정말 괜찮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그때를 위해 지금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조금 많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