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6일

"주말 정오 가장 늘어지게 보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by 리움

주말 정오 가장 늘어지게 보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시간이 삭제되는 느낌이 아닌, 정말 쉼 다운 쉼, 그런 느낌의 주말을 보내는 방법이랄까? 주말 시간은 너무 빨리 가니까, 아무것도 안 하지만, 시간은 느리게 가는 방법. 그런 게 있다면 참 좋겠다.


느리게 갔으면 좋겠는 시간은 유독 더 빨리 가고, 빨리 갔으면 좋겠는 시간은 유독 더 느리게 가고, 시간은 왜 그러는 걸까? 조금 치사하지 않나?


빨리 갔으면 좋겠지만 너무 더디 가는 시간에는, 딴생각을 하거나 딴짓을 하거나, 그런 방법으로 시간을 조금 빨리 보내버릴 수 있는데, 더디게 갔으면 좋겠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는 시간을 잡는 방법은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누군가는 아쉽게 보내 그 시간이 다시 왔을 때 더 반가운 거라고 하는데, 그래도 아주 오래 그 시간을 누리며 즐기면 더 좋겠다. 황진이 시처럼 무료한 밤의 시간을 잘라내어 원하는 밤에 시간을 붙여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시간을 늘릴 방법이 아직은 없으니 그냥 이 시간을 더 즐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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