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활동하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아침 일찍부터 활동하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일찍부터 엄마를 모셔다 드릴 일이 있어서, 아주 이른 시간부터 움직였다. 갓 밝아진 시간인데도 사람도 차도 많았다. 내가 게으름을 피우고 늘어져 있는 사이에도, 세상은 참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뚜벅이 여행을 다니던 시절, 첫차를 타기 위해서는 해도 뜨지 않은 시간에 집을 나서야 했다. 한참 남쪽 지역에 빠져있던 때였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거리를 빠르게 걸어 버스 정류장에 가면, 이르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졸음이 잔뜩 묻은 하품을 하며 버스에 오르면, 역시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미 버스에 몸을 싣고 있었다. 그때도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흘려보낸 시간에 대한 후회, 더 많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 대부분 다짐으로 끝나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아직도 열심히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느껴보지 못한, 게으른 자의 반성. 뻔하고 흔한 생각.
지금은, 늦게 일어나는 게 나에게 맞는 생활 패턴임을 안다. 직업의 특성상,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데, 굳이 일찍 하루를 시작할 이유가 없다.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게으름의 판별 기준이 되지 못한다는 것도 안다.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과 상관없이 나는 늘 게으를 뿐이다.
그냥, 어쩐지 아침 일찍 밖에 나가, 이른 시간부터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묘한 자극을 받게 된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