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너무 많으면 회피력이 최고치로 치솟는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회피력이 최고치로 치솟는다. 회피력으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어쨌든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 막막해도 하다 보면 어찌어찌하게 된다는 경험이 있지 않나? 그런데 했는데도 안되면? 그럼 또 다른 일을 하면 되지.
어제 하루는 새벽에 시작해서 새벽으로 마무리를 한 날이었다. 가족들과 심야영화를 봤다. 꽤 늦은 시간의 영화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꽤 많아서 놀랐다. 새벽에서 새벽까지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
집에 돌아오니, 가습기에 물이 가득 차 있었다. 한동안 조금 눅눅하던 이불이, 조금 뽀송해진 것 같았다. 습도가 조금 낮아질 때까지는 계속 가습기를 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방에서 가장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건, 가습기인 것 같다.
따뜻한 커피를 마셔야 한다. 내 몸은 아무래도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약간 잃은 것 같다. 시도 때도 없이 춥다. 남들은 다 덥다고 하는데, 왜 나만 추운지 모르겠다. 그래도 누군가는 이런 체질을 부럽다고 하니, 그것에 만족하며 살아야 하나?
일단 책상 앞에 앉자. 몸을 일으켜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꺼내, 끄적거리기라도 하자. 핸드폰은 그만 내려놓고, 컴퓨터를 켜자. 창을 하나 열고, 내게 유용한 무언가를 검색해 보자. 손가락을 움직이다 보면, 뇌도 곧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느낄지도 모른다. 두뇌활동이 활성화되면, 뭘 해야 할지 생각을 좀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