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우울할 때는 고기를 먹어요"
기분이 우울할 때는 고기를 먹어요. 나는 이 말이 참 마음에 든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먹는 걸로 기분이 많이 풀린다. 그래서 나는 기분이 안 좋은 사람들을 맛있는 음식으로 꼬시곤 한다. 일단 나부터가 날카롭던 기분이 맛있는 음식에 온화해지고는 한다. 사람은 참 복잡한 생물 같은데, 참 단순하기도 한 것 같다.
기분을 푸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화가 풀릴 때까지 화를 내야 하는 사람도 있고, 맛있는 걸 먹는 사람도 있고, 잠을 자는 사람도 있고, 운동을 하거나 거리를 걸어 다니는 사람도 있고,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대체로 잠을 자는 편인 것 같기는 하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일단 흥분된 감정이 가라앉기도 하고, 잠에 들기 위해 눈을 감고 있는 동안 어느 정도 상황이나 감정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조금, 객관화를 할 수 있다.
흥분해서 감정을 쏟아내는 말들은 언제고 후회를 남게 하기 때문에, 화가 나면 일단 자리를 피하고 보는 편이다. 그런데 또 이런 태도를 회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게 참 어렵기도 하지만.
어쨌든, 먹는 건 참 여러모로 중요한 것 같다. 건강적 측면에서도 유희적 측면 해서도 만족도 측면에서도. 잘 먹는 것, 이것도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참 달라지는 문제라, 조금 어려운가? 일단 오늘은 콩국수의 날이다.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