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의 범위를 측정한다면 어느 정도가 될까"
이해의 범위를 측정한다면 어느 정도가 될까? 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고, 타인은 또 나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까? 이건 영원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언제나 물음표가 달려있는, 내겐 최고의 난제이다. 안다는 것과 이해를 한다는 것과 받아들인다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도 같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쩌면 세상에 나를 끊임없이 이해시켜야 하고 나는 또 세상을 끊임없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한 혼란과 나를 이해시키지 못한 고립감은,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에는 멈추지 않을 것 같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많아져도, 세상은 언제나 새롭고 새로운 세상은 언제나 나를 시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또 더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나를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나를 가장 이해하고 있으면서, 나를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 또한 나인 것 같다. 나는 나를 얼마나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나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나는 나라는 사람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