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일상

목적지 없는 목적

by Riley

위대함은 반복에서 온다고 한다. 누가 보면 참 지루하게 산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 따분한 루틴에서 느끼는 행복과 희열은 당사자만 알 수 있는 보물이다. 꼭 집을 떠나 비행기를 타고 색다른 경험을 해야만 즐겁게 사는 게 아니다. 이 지겨운 반복은 쳇바퀴가 아니라 근육을 키우는 일이다. 내 안의 힘을 만드는 연습이다.


인생이 끝나기 전, 그리울 것은 간헐적으로 느꼈던 색다른 경험보다는 매일 똑같이 반복됐던 일이 아닐까. 일상이 진정한 행복이었고 그게 대단한 행위였음 모른 채 살아가면서 그저 불평했던 철없는 생각을 후회하지 않을지 조심스레 생각한다.


나는 내 일상이 좋고 감사하다. 소중하다.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우리의 인생은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고 그러기에 평가 불가한 영역이다.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달려간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 목적은 실체가 없다. 그냥 달려가는 지금 이 순간이 지금 나의 목적이다. 그러기에 매 순간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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