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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랴 Dec 07. 2023

부족하다 생각했으면서도 다시 시작한 이유

소설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2화를 적었지.


3화도 곧 적을 생각이다. 물론 썩 잘 쓴 것도 없고 길지도 않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부족한 글이다.




https://tobe.aladin.co.kr/s/8677




그래도 지금 하지 않으면 그 언젠가 진작하지 않았음을 후회하게 될 테니까 지금 진행시키는 것들이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단언하느냐고 묻는다면 현재 그러고 있기 때문이고 과거에도 그러했다. 그렇다면 과거에 하지 않은 걸 지금 이리 후회하는데 미래라고 다를 턱이 있나. 지금 어떤 이유로든 손을 놓고 있다면 실력이 안 돼서 자격이 안 돼서 내가 보기에 미달이라서 그 어떤 타당한 이유였어도 쌓아두지 않아서 기회가 와도 놓칠 수밖에 없고 해 놓은 게 없기 때문에 넋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어서 왜 나는 아무렇게라도 좋으니까 뭐라도 해놓은 게 없는가 후회하고 자책하면서, 그러면서 이제라도 뭐라도 하겠다는 마음을 먹지는 않을 거다. 그걸 느꼈을 때 미래에도 똑같이 굴겠구나 싶었다. 가까운 미래여도 먼 미래여도 같을 것이다. 지금 손 놓고 있으면 똑같을 거라고.




과거에도 하지 않았던 이유, 있었다. 그리고 우습게도 그게 현재의 이유와 매우 흡사하다. 거의 같은 이유로 멈춰있는 거지.






과거에 안 해서 지금 망했잖아? 그럼 지금 안 하면 미래에 비슷하게 망할 거고 점점 상황이 안 좋아지다가 이제 기회도 줄어들게 될 거야. 나이이든 수명이든 뭐든 간에 말이지.




지금 해두면 그래, 적어도 미래에 뭔가를 해보는 시늉이라도 할 수 있을 거야. 그중 한 사례로 지금까지 적었던 글로 출간 응모도 했었다. 그게 30개였단 말이야. 다음에는 60개 적을 거야. 그다음에는 100개. 처음에는 정말 아무렇게나 적었던 글이지만 점점 다듬어졌고 필력도 늘었어. 뭐가 부족한지 파악이 되는 만큼 더 공부할 거고 책으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게 ……만들고 싶지만 지금 보니 그건 욕심인 거 같고 아무리 졸작 같아도 만들어서 완성하는 걸 목표로 할 생각이다. 이야기가 아무리 별로여도 100화까지는 적어봐야 한다는 말과 100화가 가능하다면 완결까지는 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무리 봐주는 사람이 없고 못 봐줄 글이어도 유료로 전환하고 100화까지 끌고 가본 사람은 누가 뭐래도 100화까지 써본 사람이 된다. 완결을 낸다면 퀄리티가 어쨌든 적어도 완결을 낼 수 있는 작가인 거였다. 출간을 한다면 아무리 내 책이 별로여도 출간을 해본 사람이 되는 거였지.




‘이런 내가 작가가 돼도 될까, 책을 내도 될까?’라고 한다면 그건 물어볼 필요가 없다. 그냥 하는 거고 해야 한다. 그걸 묻는다는 건 본인이 그렇게 하고 싶으니까 계속 묻게 되는 거잖아.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하고 싶은 거면, 해야 해. 어떻게든 끝내야 해, 그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는 그렇게 생각해.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들에 대해 지금 생각해 보자. 너는 지금 당장 죽는다면 뭘 안 한 걸 제일 후회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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