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업되지 않아야겠다고 느낀다. 바람이 빠져나가는 걸 느낄 때 허해지고 기분이 바닥까지 가라앉았다.
확 기분이 좋아지면 그만큼 몸이 서서히 끝보다도 깊이 가라앉는 걸 아주 천천히 느껴야 했다.
너무 기뻐하지도 말고 무미건조하게 힘을 빼고 있어야겠다고 느낄 때가 있다. 감정들이 다 귀찮고 괴롭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 순간에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내가 얼마나 가라앉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느거야. 고스란히 느끼고 견디고 있는 그 시간만큼은 언제나 혼자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