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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feeling

길 잃은 사람

by 릴랴

게으른 사람들은 왜 그런 거냐는 질문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기 때문이라고 했고. 그렇게 된 이유는 방향을 찾지 못했고 노력했으나 잘되지 않았기에 좌절했고 넘어지는데 지쳤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저 게을러서 넘어져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그렇게 그만큼 잘하고 싶었던 마음만큼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게 있었다. 마음대로 자신과 남들이 걸었던 기대와 실망과 칼 같은 말과 날선 시선에 자신이 느끼는 타격만큼 쓰러져있었다. 게으르고 무기력하고 의욕 없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닌 사실은 잘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 그들을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아는가? 내가 예전부터 믿는 이야기가 있다. 길을 잃은 사람은 결국 길을 찾게 된다는 말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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