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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feeling

자유롭게 탐구하는 사람이 되세요

by 릴랴

프로가 되고 싶으면 우선은 아마추어가 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프로가 되려 애쓰는 게 아닌 아마추어부터 열심히 되어야 했다. 진실로 아마추어 그 자체가 돼서 그 일을 마음껏 즐겁게 하여라.




승패와 상관없이 시선에 거리낌 없게 즐길 수 있어봐야 프로가 되어 전문성을 드러내야 할 대목이 와서도 즐거이 그 일을 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지 않겠는가.




잘 그려지지도 않는 그럴듯한 모습을 추상적으로 따라가려 발버둥 치기보다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필요했을 동심과 낭만과 재미를 먼저 배워야 하지 않았을까. 어른이 되어서라도.




그것들은 어른에게도 필요하다. 아이에게 그렇듯이. 아이였을 때 배우지 못했거나 오래전에 새까맣게 잊어버렸다면 우리가 사실 배워야 하는 건 그 일을 즐겁게 하는 방법 그 자체다.




편하게 자유자재로 손에 타고 흐르도록 내 마음껏 운용할 수 있는 게 즐거워진다면 더욱이 깊이 심화되어도 즐거워진다. 내가 즐겁고 쉽게 놀 수 있었고 쉬이 해석되어지는 많은 것들은 다른 사람의 눈에도 즐겁고 비친다. 재미있어지는 것들은 무척이나 쉬워지게 된다. 재밌고 쉽고 기분이 좋아지는 무언가야말로 그 누구라도 마음이 사로잡힌다.




그리하여 하고자 하는 그 일을 그 누구보다 즐겁게 하여라. 그 누구도 나보다 이 일을 사랑할 수는 없을 거야. 누구나 그리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나한테 있어 이 마음만큼은 스스로가 1등이라고 자신할 만큼.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더 이상 다른 누군가의 인정에 허덕이고 그렇게 치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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