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없는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
아무 의미가 업고 쓸데없다는 걸 알면서도 손해 보면서도 하고야 마는 게 있다.
아무 이득이 없다는 걸 아주 잘 알면서도
규칙적인 리듬이, 소모적인 감정과 특별할 것 없다 여겼던 일상이 아주 탁월한 재능이 될 때까지 가보겠다.
아주 특별해질 때까지 나부터가 그렇게 여길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그렇게 쓸데없는 노력을 한다며 뭐 하러 그런 걸 하나, 시간이 남아도냐는 말들에 고개를 까딱하지도 않겠다.
왜냐면 나한테는 내 삶에 별로 없을 너무나도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내가 만약 정말 재능이 없다면.
우선 그걸 좋아하느냐고 묻고 싶어.
그게 꼴사납고 볼품 없어져도 좋아할 수 있겠어요. 내가 붙들고 있는지 붙잡혀있는지도 알 수 없어져도 내 인생에 없어지면 안 되는 무엇인지.
하지만 그렇다. 오히려 거기에 대답할 수 있게 되면 당연하게도 말할 수 있게 되겠지.
내가 그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