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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풀림 Feb 13. 2024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이루러면

매일 가슴에 꿈을 품고 있어야 된대

명절이라 같이 있을 시간이 많았던 어느 연휴날 오후, 아이가 차를 타고 가다가 묻는다.


"엄마,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아?"


글쎄다, 재빨리 소원빌을 빌어야 되나. 나는 별생각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아이는 학원 선생님이 해주신 얘기라며 설명을 이어간다.


"별똥별은 찰나에 떨어지는 거래, 대부분 사람들은 별똥별을 발견하고 나서 기쁨의 소리만 지르다 끝난대. 하지만 매일 가슴에 꿈을 품고 사는 사람들은 그 짧은 순간에도 나의 소원을 빌 수 있는 거래."


와...학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도 해주신다니 우선 아름다운 장면에 감탄이 나왔다.

그리고 이어진 감정은, 선생님의 이 이야기가 세상의 진리라는 깨달음이었다.

생일 케이크에 붙여진 촛불을 끌 때나 일 년에 한 번 다이어리에 새해 다짐을 적을 때나 내 꿈을 생각해 보는 사람과, 매일 내 꿈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인생은 큰 차이가 있으리라.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아이에게 별똥별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만약 별똥별을 보면 무슨 소원을 빌까 생각해 보았다.

가장 먼저 '용기 내보기'가 떠오른다.

내가 원하는 종류의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몇 년간 방황하며 찾아왔다. 

그리고 지금 하고 일을 앞으로도 똑같이 계속할 수 없다. 아니, 계속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타인의 성장에 기여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끌리는 것은 코치로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들의 숨겨진 가능성을 일깨워주고, 스스로 인생 성장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직업.

그리고 좋은 생각을 널리 전파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강사가 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내 꿈은 아직 바람뿐이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을 찾아봤는데,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과 무서움 때문인 것 같다. 직장이라는 안락한 울타리를 벗어나기 불안하다. 여기를 나가서 잘 안되면 다시 안정적인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


유독 불안감이 높은 내 성향을 스스로 잘 알고 있어, 결국 나에게 맞는 답은 직장을 다니면서 꿈을 위한 행동을 조금씩 해보는 것이라 결론 내려본다.

앞날이 두려워서 피하기만 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한 발자국씩 내디뎌보자.


그리고 내 두 번째 소원은 '나를 믿고 응원하는 것'이다.

위의 불안감과 연결되어, 스스로를 잘 못 믿고 과연 내가 잘 될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 생각이 내 앞날에 부정적인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나 자신을 믿는 게 쉽지 않다. 

책을 읽고 감사 일기와 글을 쓰며 많이 나아졌지만, 타고난 성향으로는 나를 쉽게 믿지 못하는 것 같다. 이것은 나의 완벽주의와도 관련 있으리라.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누가 나를 믿어줄까.

나의 미래를 만드는 주체는 결국 나라는 것을 다시 새겨본다.


별똥별을 핑계로 내 소원에 대해,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두서없이 쓰다 보니 조금은 정리되는 느낌이다.

나를 조금 더 이해해 보자. 그리고 행동에 옮겨보자. 

매일 가슴에 소원을 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뎌야겠다는 결심을 하며 글을 마무리해본다.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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