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
올 한 해 무엇을 했고 어떻게 지냈는지 되돌아보면 반성과 후회로 가득하더라도, 새해가 있어 다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나 스스로를 다독인다.
새해는 눈처럼 하얗고 깨끗하며, 마음먹기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새하얀 눈으로는 눈사람도 만들 수 있고 눈싸움도 할 수 있으며, 막대기로 눈밭에 'LOVE'라는 글자도 새길 수 있다.
새벽녘 뽀얗게 쌓인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은, 나만의 도화지가 되어 어떤 발자국을 찍더라도 그 자리에서 나를 받아준다.
새해에는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힘들게 그리고 가끔은 찌질하게 한 해를 살아온 나의 아픔과 후회를,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이 사르르 녹여주며 오늘은 새해니까 좋은 일만 있을 거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
새해의 태양을 향해 소원을 빌며 나와 가족의 안녕을 빌듯, 내 마음속에도 언제나 새해의 희망에 가득 찬 태양이 계속 떠 있기를 소망해 본다.
하지만 시간은 강물처럼 계속 흘러가 언젠가 정신을 차려보면 한 달이, 6개월이, 그리고 1년이 훌쩍 가버리고 또 후회하는 날이 온다.
흐르는 강물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강물 속에서 제자리에 머물고 앞으로 나가려면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때로는 고되고 힘들다 느껴질 수 있지만, 고인 물속에서 점점 부식되는 것보다 흐르는 물에서 헤엄치는 물고기가 되는 편이 나을 테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글쓰기.
글쓰기는 나에게 치유의 힘을 보여주었고, 작은 일상에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희망을 갖고 앞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새하얀 눈밭에 나의 발자국을 남기듯 브런치에 글을 계속 쓸 것이며,
태양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처럼 나도 나의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며,
매일 쓰는 글을 통해 고여 있지 않고 흐르는 강물에 나의 몸을 맡길 것이다.
여러분들의 새해는,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찬 새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글루틴 #팀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