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쓸 삼겹살을 사러 정육점에 다녀왔다.
엄마의 간식으로 바나나 반쪽에 고구마 반 개를 함께 으깨서 드렸더니 잘 드셨다.
엄마가 연하곤란이 생기고 죽을 드신 후로는 매주 루틴이 되어버린 관자 버터구이와 토마토 스프 만들기.
부엌에 서서 양파와 토마토를 볶고, 당근을 삶는 동안 저녁이 온다.
엄마의 눈에 안약을 넣어드리자 감겼던 한쪽 눈이 커졌다.
목 마사지를 해드리며 엄마 사랑해 하고 말하자 나두야~ 답하는 엄마 덕분에 미드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사랑, 사랑, 사랑 자주 말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