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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반지 Jun 23. 2023

2023년 6월 23일

출근길 버스에서 나 말고 종이책을 펼쳐 읽는 사람이 있다는 건 반갑고, 나의 퇴근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고맙다.


반년만의 출근. 사무실 책상 위에 늘 놓아두던 피규어(일명 나의 동료들)를 챙겨 세팅하고, 자리가 허전해 보여 동료 몇 명을 더 영입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쇼핑몰을 기웃거리다 "너무너무 귀엽고요... 회사에서 힘이 많이 됩니다."라는 후기를 몇번이나 읽었다. 나랑 비슷한 마음이 여기도 있네. 어렵고 떨리고 심장에 힘이 바짝 들어가지만,  책상 위에 놓아둔 피규어 한번 바라보면서 힘내서 일하는 거지. 일터에도 잘 적응하고, 반갑고 고마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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