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업을 하겠다고 백팩에 태블릿을 챙겨 호기롭게 집을 나섰다가, 카페에 자리가 하나도 없어 땀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땡볕에 20분 걸었을 뿐인데 어지럼증에 집에서 누워있었다. 카페는 무슨 카페냐. 고등학교 친구가 "니는 괜츈?"이라고 카톡을 보내왔고, 뭐 할 말이 없어서 "나는 그냥 있어."라고 답을 보냈다. 나는 그냥 있어.
읽기 쉽고 잊기 어려운 한 문장을 위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