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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반지 Mar 15. 2020

짧은 안부


영화관도 목욕탕도 책방도 너무 가고 싶은 요즘입니다.
다행인지 아닌지 할 일이 너무 많아서(눈치채셨겠지만 출간 원고 작업입니다. 브런치에 글이 좀 뜸했죠?), 2주째 하루도 못 쉬고 새벽부터 다시 새벽까지 갈아 넣느라 어차피 영화관도 목욕탕도 책방도 못 갔을 것 같지만, 그래도 가려고 맘먹으면 언제나 갈 수 있는 그 상태가 좋은 것 같아요.

어제는 잠깐 집 앞 공원을 산책했는데, 우리 동네에도 봄이 왔더라고요. 여기 툭, 저기 또 툭 피어난 꽃들 때문에 놀랬습니다. 연락이라도 미리 주지. 공원 여기저기 세워진 입장 제한 푯말이며 펄럭이는 리본 때문에 완연한 봄의 정취를 느끼기엔 아쉬웠지만, 그래요. 그래도 봄은 봄이고 꽃은 여전히 예쁘더라구요.


만화가 윤태호 씨가 "돌아갈 일상이 있다는 건 소중한 거다"라는 말을 했는데, 돌아갈 일상의 자리가 어느 때보다 궁금하고 그리운 요즘이네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일상도 일상도 아닌 것 같은 이 시기를 모두 무사히 보내시기를. 다행히 무사한 봄의 곁에 기대 저도 이 시간을 잘 보내볼게요.


보고 싶은 얼굴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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