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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친구리니 Jul 12. 2024

15. 더운 날 길에서 아아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카페인에 취약한 나는 아침부터 얼음 한가득 넣은 아아를 마시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됐다. '저렇게 쓴맛의 커피에, 차가운 얼음까지 한가득 넣어서 먹는 게 왜 행복이지?' 


남들 아아 마실 때 액상 과당 가득한 에이드를 시켜먹었던 나는 요즘... 아아 없인 못사는 사람이 되었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 아아 한 모금 쭉 들이켜고 나면 '살 것 같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역시, 사람은 경험해 보지 않고선 함부로 이해하지 못하겠단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름. 장마 지나면 하루에 한 번 행복한 순간이 예정되어 있어서 벌써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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