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모양의 노호혼 (のほほん)을 구입했다.
태양광을 받으면 머리를 좌우로 까딱까딱 거리며 그저 하릴없이 앉아있다. のほほん은 태평하게 앉아있는 모양새를 말하는 단어라고 한다.
과연 그럴지.
이 천 원짜리 개구리는 예상보다 시끄러웠다. 관절이 부서질 정도로 좌우로 머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니, 태평하다기보다는 볕이 뜨거우니 살려달라는 것처럼 보였다.
태양이 뜨는 반나절 동안, 까딱까딱 딱 딱 딱 딱. 굉장한 기세가 내 방안에 가득 찬다. 이 녀석을 어쩌면 좋을까. 즐거운 건지 아파하는지 난 알 수가 없다.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일이 있다는 게 새삼스럽게 실감이 난다.
결국, 관점의 차이라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해가 지고 노호혼의 머리는 멈췄다. 천 원짜리 장난감을 보면서 별생각을 다 한다.
내일 낮엔 이 태평한 친구를 마냥 지켜보며 머리를 좀 비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