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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기쁨

타이푸드레스토의 카오소이

by 심루이

올드타운 파 란나 마사지를 가는 길.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골목을 걷다 눈에 띈 로컬 식당에 이끌리듯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왠지 맛있을 것 같은 가게. 여행지에서 몇 번 찾아오지 않는 이런 강렬한 예감은 꼭 존중해줘야 하니까. 가게 이름은 타이푸드레스토. 어머니와 아들이 운영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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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맛만 보자는 생각으로 치앙마이 대표 음식인 카오쏘이와 스프링롤을 주문했다. 카오소이는 고추 등 각종 향신료를 넣은 카레페이스트에 코코넛 밀크를 넣은 면요리로 매콤한데 부드럽고, 진한 맛이 난다. 주로 에그누들을 이용해 만든다. 패스트푸드 수준으로 빠르게 나온 카오쏘이를 한 입 먹은 순간, '여기 찐 맛집이네'라는 깨달음이 왔다. 오후 2시라는 애매한 시간이었는데도 계속 들어와서 자리 잡는 서양인들을 보니 확신이 생겼다. 주저하지 않고 바로 추가 주문 돌입. 기본 메뉴를 먹어봐야 한다는 마음으로 새우 볶음밥을 시켰다. 고슬고슬하기보다는 촉촉한 스타일의 볶음밥은 매일 먹고 싶은 정겨움이 깃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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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우연이 주는 기쁨은 더 크기 마련이다. 한국에서부터 찾아온 치앙마이 대표 맛집을 능가하는 만족감을 안고 길을 나섰다.


치앙마이에는 매력적인 로컬 맛집이 많다. 첫 여행이라 유명한 공간을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부족해 로컬 가게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에겐 다음이 있지. 마치 다시 돌아올 일정이 정해진 사람처럼 마음에 드는 가게를 구글 지도에 즐겨찾기 한다. 속속 쌓여가는 치앙마이 로컬가게들.


여행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다음 여행 일정을 잡게 하는 치앙마이라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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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걷고 매일 쓰는 도시산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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