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노매딕과 맥락 브루어리
전주의 아침을 산책으로 채웠다면 저녁은 수제 맥주와 함께 하기로 했다. 나를 즉시 기쁘게 하는 것 두 번째, 브루마스터의 취향이 담긴 수제 맥주 한 잔.
처음 만난 전주 수제맥주 브루어리는 노매딕 브루잉. 미국 미시건 출신의 헤드 브루어가 있는 곳으로 두 개 지점 중 한옥 마을에 있는 노매딕 비어가든으로 향했다. 한옥 테라스의 운치가 남달라 들어가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을 뽐낸다.
노매딕의 수제 맥주는 도수에 따라 레벨 1에서 3까지 구분되고 시그니처는 크림 에일 글램핑(5.5%)과 드라이홉 세션에일 한옥스테이(4.7%). 맥주별 상세한 설명이 함께 있으니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아보자. 깔끔한 맛의 클래식 라거인 글램핑과 초콜릿, 견과류, 카라멜 향의 조화가 강렬한 흑맥주 나잇 워커를 마셨다. 노매딕 브루잉에는 스몰 사이즈가 있어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수제 맥주를 마시며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있자니 이것이 바로 행복. 한옥마을의 밤을 즐기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 '책맥'을 권하는 노매딕 비어가든으로 갑시다.
+ 웨리단길에 노매딕 브루잉의 또다른 매장인 노매딕 비어템플과 양조장이 있다.
객리단길 근처 차이나거리에 있는 수제맥주펍 맥락. 100년된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수제맥주 브루어리로 한옥 내 양조장이 마련되어 있다. 맥락 브루 마스터가 7년간 캐나다에서 쌓은 양조 노하우로 만드는 IPA는 인생 맥주로 등극할 만큼 수준급이었다. 과일주스를 연상케 하는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의 맥락 IPA를 마시러 다시 전주에 가고 싶을 정도.
맥주도 맛있지만 안주도 맛있기로 유명한 맥락. 깐풍마라 치킨, 캐나다 퀘백의 감자요리 푸틴, 명란크림감자전 등이 인기다. '맥주의 맥락', '맥주의 즐거움'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맥락'이라는 이름도 인상적이다.
이곳의 기분 좋은 친절은 여행자의 마음을 한껏 부풀게 했고 오래 잊을 수 없는 밤을 선물했다.
좋아하는 것으로 여행의 아침을 열고 밤을 닫는다.
매일 걷고 매일 쓰는 도시산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