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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손이 Jan 14. 2021

육아의 신

거북손이의 육아 스케치 No.38

 “아홉 시가 넘으면 무서운 늑대 아저씨가 나타나~ 누가 누가 안자나 두리번 두리번대요~어서 들어가! 이불속에 쏙쏙 쏙쏙 들어가~” 너희들은 안 자겠다고 바둥거리다가도 엄마가 불을 끄고 이 노래를 틀기만 하면, 놀잇감을 주섬주섬 챙겨서 곧장 침대로 달려간단다. 늑대 아저씨가 너희를 재우셨다면 도깨비 아저씨는 너희를 먹이셨다고 할 수 있지. 식사 시간에 매너 없이 굴거나 편식, 단식 투쟁할 때면 도깨비 아저씨가 너희를 가르치는데 도움을 주신단다. 도깨비 마을에 안 가려고 열심히 밥을 먹는 너희를 보면 딱하기도 하지만 무지 귀여워.가르친다는 핑계로 가끔은 너희를 놀려서 미안하지만 느긋하게 기다리기엔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단다. 엄마도 어릴 때 망태 할아버지를 무서워했어. 사실 이 모든 건  행동주의 학습이론에 따른 것이니 너희도 잘 배웠다가 나중에 써먹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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