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아이를 키운다.

마을 인문학 2

by 이강헌

예전에 교육학을 전공하는 모든 대학생들은 늑대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서 보았다. 1920년 인도의 캘커타 근처 마을에서 떨어진 숲에서 늑대 떼와 함께 있는 두 여자 아이를 발견했다. 사람들은 2세와 8세로 추정되는 두 소녀를 인간사회에 데려와 '카말라'와 '아말라'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들을 인간성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늑대처럼 네 발로 걷고 뛰며, 으르렁거리며 울부짖고, 시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하여 어두운 곳에서도 큰 불편이 없고 먼 곳의 냄새도 곧잘 맡았다. 그러나 이들은 인간과의 의사소통은 거의 불가능했다. 동생 아말라는 1년 후에 죽었고, 언니 카말라도 9년을 더 살다가 죽고 말았다. 근래는 실재성에 대한 논쟁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정상적인 인간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사실이다.


청소년들의 무서운 폭력사건들이 연일 보도되면, 전 국민의 충격이 들끓는 사회 여론을 만들어 내고, 국회는 소년법 개정 발의로 이어지곤 한다. 청소년 범죄에도 형벌이 일정 부분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처벌 강화만으로, 청소년 범죄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데 고민이 있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청소년 폭력사건들의 원인을 가정에서 찾고 있다. 특히 14세 이전에 폭력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아동은 폭력성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행동양식은 어릴 때 습득한

양식이 성장하면서 습관화된다.

오늘날 같이 탈권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유념야 할 점들이 있다. 어린아이들이 자신의 욕구를 떼를 써서 해결하고, 타인의 심신에 피해를 주는 폭력적 행동에 대하여, 올바른 지도 교육을 받지 못하면, 나중에도 익숙한 습관대로 살기가 쉽다는 것을


아이의 인격 형성에 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우리나라 말 잘하는 유명 정치인들도, 자식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문제 앞에서, 말문이 막히고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게 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부모들만으로는 자식들을 키우기에 한계 또한 있다. ‘자식 키우는 부모는 함부로 말을 못 한다.’는 말이 있는 이유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마을은 친밀한 마을 구성원들 속에서 공동 교육 기능이 작동되어 왔다. 인류는 마을이 자라는 아이들의 사회성과 인간성 형성에 중요한 장이 된다는 것을 경험해 왔다. 마을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하게 하는 교육적 기능은 동서고금의 공통의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