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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홈스쿨에서 해서는 안 되는 말

공부 안 하나?

by 이강헌

초등학년의 예쁜 여학생이

자기 방에서 마음을 다잡고 책상에 앉아 막 공부하려고 하는데

그때에 엄마가 방문을 열면서 “공부 안 하나?”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아이의 마음에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뚝 떨어진다.

아이는 풀이 푹 죽고 언짢은 표정으로 “정말 공부하려고 했는데...” TV 광고의 내용이다.

인간은 자발성을 존중받고 싶어 하는 존재이다.

자발성은 그만큼 인간 존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자발성은 인격에 있어 빼어 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자발성을 상실하거나 말살하는 것은 인간성을 상실하고 훼손하고 것과 같다.

자발성을 방해하 거나 포기하는 것은 사람의 인격과 삶에 크고 심각한 문제들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된다.

자발성은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람들의 공통 특성이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 사람은 ABC 형으로 나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C형의 사람은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으로 자발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이다.

B형의 사람은 시키는 것보다 조금 더 하는 사람들이다.

A형은 시키기 이전에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발적인 사람이다.

A형의 사람은 어디서나 에이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게 된다는 말이다.


상봉마을 돌담과 장미2.jpg


자발성은 아름다움이다.

스스로 피고 지는 는 꽃들,

날마다 스스로 자라는 나무들, 스스로 뜨고 지는 달,

스스로 밤하늘에 반짝이며 빛나는 별들, 스스로 자전하고 공전하는 우주에 수많은 행성들,

자연과 우주 만물의 아름다운 밑바탕에는 스스로 움직이며 작용하고 작동되는 신비한 힘이 있다.

사람도 무엇이든지 스스로 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다.


자발성은 행복이다.

스스로 하는 일에는 즐거움과 행복함이 있다.

행복한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행복한 존재로 만들어 간다.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자신의 몸의 건강도 스스로 살피고, 마음의 상태도 스스로 성찰하고,

스스로 배우며 절제하고 노력하여 자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

스스로 하는 일과 억지로 하는 일은, 하는 자신도 보는 사람도 다르고, 결실 조차도 달라진다.


자발성은 교육에서 매우 중요 요소이다.

바른 교육은 자녀에게 주입하고 강요하기보다

자녀의 자발성을 최대한 키워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타율에 익숙해진 사람과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의 인생은 모든 면에 커다란 차이를 낳는다.

나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서 교사나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발성을 살려주는 교육에 보다 더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람직한 교육은 각 사람 속에 있는 재능과 가능성을 스스로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학생 스스로 공부하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21세기의 직업은 선배들의 일을 이어받아 답습하는 일보다.

오늘날 같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는 발생하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고, 항상 새로운 과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인제들을 요구되고 있는 사회로 우리 사회는 더욱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교육에 자발성이 중요하다고 해서 훈육과 훈련이 완전히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훈육과 훈련이 자발성과 상치되는 것만은 아니다.

배우는 사람들이 자발성을 가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적절한 훈육과 훈련은

가르치는 사람의 몫이며 기술이다. 마중물을 붓듯이

자발성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개인의 자율성을 끄집어내고 적절한 지도 방법들이...

이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과 같다고도 할 것 같다.



자발성은 인간이 부여받은 최고의 선물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발성이나 자율성은 인간의 자유에 기초하고 있다.

인간은 자유를 부여받았기에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또한 책임이 동반된다.

나아가 도덕적 책무도 자유가 있기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유는 인간 존엄의 바탕이 된다.

자유와 도덕의 상관관계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찾는 것은

칸트 철학의 핵심 부분에 속한다고도 할 수 있다.


자유는 인격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조건이다.

강요된 사랑은 결코 진실한 사랑일 수가 없다.

그 이유는 강요된 사랑은 자유를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신은 인간에게 진실한 사랑을 위하여 자유를 선물로 주었다.

자유를 잘못 사용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름답고도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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