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할 것인가
오픈AI가 8월에 GPT-5 모델 출시를 언급하고 있다.
GPT-4에서 크게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거기에 미국 시장(S&P 500, 나스닥)이
인공지능 낙관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는
오늘, 그런 뉴스를 접했다.
세상, 참 뜨겁다!
세상의 문제를 두 가지로 대별해 보자.
사회적 문제와 개인적 문제.
개인적 문제는 개인이 해결하면 된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고, 잠이 오면 자면 된다.
그런데 일이 없어 생계가 어렵거나,
열악한 근로 환경 때문에 몸이 아프거나,
쏟아지는 업무 때문에 불면일 수 있다.
다시 말해, 개인의 문제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세상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고,
사회 시스템에 영향을 받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사회적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사회적 문제는 언제나 개인적 문제보다 더 크게 우리를 위협한다.
인공지능은 사회적 문제이다.
그런데도 이것을 개인의 문제처럼 떠들어 대는 사람들이 있다.
“AI를 모르면 생존하기 어렵다.”,
“AI가 우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잘 쓰는 사람에 의해 우리가 대체될 것이다.”
이들의 지적은 AI시대에 뒤처지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이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바꾸는데 동원되지 않기를 바란다.
AI 시대, 우리는 "도구를 어떻게 쓸 것인가" 보다
"도구가 나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이 질문을 놓치면,
우리는 AI를 사용한다고 믿지만
어느새 AI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으로 살아가는 자기 자신을 만날지도 모른다.
"도구가 나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이와 같다.
인간은 도구를 만들지만, 동시에 도구에 의해 만들어진다.
‘도구가 인간을 형성한다’는 생각은 너무도 자명하다.
이제까지의 인류사에 등장한 대표적인 도구(tool)만 꼽아 보자.
문자의 발명, 인쇄기의 발명, 인터넷의 등장 그리고 스마트폰까지.
인간이 만든 주요한 도구가 인류 문화를 엄청나게 바꿨다는 것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실사용자로서 느끼는 ‘온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우리는 더욱더 쉽게 절감한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고 말하지 않는가.
하지만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도구는 인간의 통제하에 있었다.
AI는 그럴 수 있을까? 숱한 전문가들이 이 점을 우려한다.
그들은 AI가 환경(환경적 조건)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견한다.
알고리즘이 뉴스와 정보를 선별하고,
취향의 지도를 그려주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AI가 짜놓은 인식의 틀 안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AI를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AI가 구성한 '세계의 규칙'에 맞춰 재구성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책을 읽자.
세상을 읽고, 나를 읽자.
AI 시대의 필독서는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다.
저자의 명료한 문제의식과 함께 인류사 전반을 ‘정보’ 관점에서 다루는 것도 신선하다.
무엇보다도 AI를 민주주의와 연결 지어 생각하게 하는 점도 뛰어나다.
지난해 10월에 국내 출판되었지만, 여전히 독자 인기는 높다.
마침, SERICEO에서 ‘CEO가 뽑은 휴가 때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했다.
<넥서스>를 추천할 때마다
2024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런 아세모글루의 <권력과 진보>도 소개한다.
이전부터 찜한 책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도 있다.
AI 시대에 우리의 일과 커리어에 관심이 높은 나로서는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그 책의 광고가 리얼하다.
“기계가 우리를 닮아갈수록, 우리는 기계가 되어 간다.”
책을 읽었으면, <읽기의 기술>에 따라 ‘1,1,1’을 적용해 보자.
1달에 1명의 저자를 읽고, 1개의 독후감을 쓰는 것.
그러한 ‘유유자적’으로, 이 여름을 보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참고로,
특정 단체가 선정하는 책 추천은 별로 소개하고 싶지 않지만
SERICEO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살펴볼만하다.
이 보다 더 폭넓은 독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이다.
이곳에서 매달 선정하는 “사서 추천 도서’는 주의를 기울일만하다.
문학에서 사회과학, 자연과학에 이르는 다양하고 좋은 책과 만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서비스가 사라진 것이다.
https://brunch.co.kr/@riverofstars/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