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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리영 Mar 04. 2024

30) 폰페라다 - 비아프랑카(2023.10)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10.13.금


폰페라다 공립은 배낭을 근처 카페에서 받아주고 또 맡아준다. 배낭을 맡기고 걷기 시작했다. 구름이 많아졌고 비가 오다말다.


가는 길에 크고작은 마을을 몇 개 지나가는데. 그 중 한

마을을 지나갈 때였다. 마을 끝에는 와이너리가 하나 있고 산길로 접어드는 길인데. 길 위 쪽에서 청소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물었다. ‘웨얼아유프롬?’ 꼬레아 라고 대답해주니 이어서 물어본 말이, ‘노쓰? 앤 프리?’ 엥? 프리? 그래서 사우스 코리아 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는 ’아 프리~ 너 자유의 나라에서 왔구나‘하고 말했다. 외국인 아저씨들이 판에 박힌 농담으로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북쪽이냐고 물어보는 건 몇 번 있었는데. 자유의 나라라니. 나로서는 처음 겪는 참 신박한 대답이었다. 


여튼, 걷고 걸어 비아프랑카에 도착했다. 여기는 스페인하숙을 찍는 곳이다. 그러나 동네에는 스페인하숙 흔적이 1도 없었다. 그래서 좋았다. 


그리고 이곳 알베르게에서 yh를 만났다. 내가 체크인하며 들어올 때 본 한국인이었는데. 짐 풀고 있는데 불쑥 고개를 내밀어 인사를 건넸다. 레온에서 시작하고 한국인을 거의 못 만났으며 그 중에서도 여자 한국인은 내가 처음이라고 했다. 그 말에 나도 놀랐다. 


인사를 나누고 각자 볼일을 보고 다시 숙소에서 만났고 저녁 장을 봐서 같이 먹기로 했다. 미사를 가려고 생각하던 참이었지만 왠지 이 만남이 좋을 것 같아서 미사를 접어두고 같이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리오와 하나 보고 고른 와인도 너무 맛있었고 새로 만난 인연도 너무 좋았다. 우리는 내일 길에서 보자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오늘도 출발



해가 뜨고 걷기


걷다가 들어간 작은 성당, 아기 예수님



걷기, 화살표



흐려지는 날씨



축축 쳐지는 걷기


비아프랑카 풍경


맛있고 즐거웠던 우리의 저녁



https://maps.app.goo.gl/ggk5QLJzeRZktD2H9


https://maps.app.goo.gl/9QRteJNKCJGdC8116


https://maps.app.goo.gl/HVSVkoUnqGWYzf8bA


https://maps.app.goo.gl/VN5u2mDUwKfCSvki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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