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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영 Aug 08. 2022

그들의 피아노 수업  

어른 학생들의 피아노 레슨 시간


어른 학생들 수업은 다양한 시각으로 그들의 눈빛을 따라가며 (ㅡ‶)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그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_•́)

어린아이만큼이나 “ 연신 떠올리며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매우 당황해한다. 이게 “안되지?  매번  순간 스스로 자멸하며 피아노를 친다. 성인들을 레슨   가장 필요한   하나는 조금의 타박칭찬과 칭찬과  칭찬이다. <칭찬봇>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 그들은 이미 자신의 모자란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충분히 인지가 가능하기에 다른 말은 필요 없고 잘하고 있다는 격려가 제일 필요하다. 물론 내가 칭찬해줘도   믿는다. (‘`)


취미로 수업을 하는 그들은 여러 가지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온다. ‘ ,   완벽하게 완성을 하는데에 의의를 두는 친구’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만족함을 느끼는 친구’ ‘어렸을  피아노를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한 친구’ ‘뭐라도 배움을 갖기 위해 오는 친구’ ‘ 악기 하나쯤 배워보고 싶어서 오는 친구 ‘어렸을  무서운 피아노 선생님을 만나 제대로 수업을  받았던 상처받은 친구들이 다시금  배워보고 싶어서 온다. (옛날에는 나도  이유 없이 화를 내는 선생님을 만나 울면서 배웠던 기억이 있다 +_+)


귀여운 내 어른 학생들은 이러한 다양한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오지만, 피아노를 배우는 시간의 모습은 다들 한결같다. 당혹감에 빠져드는 것, 혹은 이럴 줄 알았다는 한숨과 함께 탄식하는 것. (재미로 하는 이야기로 자신이 천재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오는 친구들도 있다 >ㅁ< ♥ 사실 진심일 수도.. ^^)  


   성인, 혼자  먹고, 혼자  입고, 혼자 출퇴근하고, 어엿한 성인인 .
스스로   손가락 하나 맘대로 어쩌지 못하는 나란 사람.


눈을 질끈 감고,  숨을 크게 쉬고, “저는  그럴까요?” v( ̯ )v

의문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내가 쳐주면

“선생님이랑 제 음악이랑 왜 이렇게 다르죠, 저도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하며 주눅이 든다.

아니! 30년을 넘게 피아노만  사람이 이제 걸음마하는 친구랑 같으면 되겠냐!”

라고 얘기를 해도 우리의 다 큰 성인들은 이미 고급 음악에 귀가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그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의 음악을 너그러이 감싸주지 못한다.

나는 어엿한 독립적인 사회의 일원이 되어있는 어른 학생들이 자신의 손가락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아 버벅 대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자꾸만 옆에서 웃음을 끅끅 참는 내 모습에 학생들은 나를 빌런이라고 부른다.

이들을 수업할 때는 기다려줘야 한다. 그리고 그들 자체도 내가 모든 음을 다 알려주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잠깐만! 기다려봐! 할 수 있어! 제가 해볼게요! 혼자 할 수 있어! 생각 날 것 같아! 으으~~!!


내가 알려줄까  스스로 하기 위해 나를 Stop 시킨다. (사실  알려주려고 했어 ' . ' ; ) 스스로  학생들이기에 내가 모든   해줄 필요도 없고, 해주려고 하지 않는다. 스스로 충분히 보고 쳐낼  있도록 기다려 주는 인내는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스스로 배우러  이들에게는  충족시켜줘야 하는 욕구  하나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배워나가는 , 스스로 깨달아 가는 , 이러한 것들의 쾌감을 가지기 위해 오는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학생들이  걱정을 해준다.

"죄송해요, 답답하시죠" 이러한 말을 들으면 짠하다. 당연히 전혀 그렇지 으니 그들이 그런 걱정은 안하고 편하게 피아노를 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가끔 ~~ ~~~~ 목구멍 끝까지 올라올 때도 있긴 하다. (^^;)) 혼자서 하는 것이 부족하기에 배우는 이기 때문에 자신이 아는 것보다  많은 걸을 알아가기 위해 배우러오는 친구들에게 나는 당연히 그들은 부족하고, 나아질 것이며, 발전을 도와주려는 생각뿐이라 그들이 안되는 것에 있어서 내가 힘들일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나에게 오는 모든 학생을 존중하고 존경한다.

나만 해도 사실 운동 외에는 지금 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자신의 일상에서 꾸준히  1시간씩 시간을 내고, 지속적인 지출을 감내하면서 스스로를 위해  악기를 배우러 오는 일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특히 음악이라는, 그리고 악기를 배운다는 것은 보여지는 결과가 있는 취미라기 보다 그 과정을 즐겨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학생들 대부분 근처에서 걸어서   있는 학생들 보다 대중교통이나 자차를 이용해 멀리서 오는 친구들이  많다. 스스로를 아낄  알고, 배움의 고픔에 자신의 바쁜 생활  시간을 투자하고, 몇몇 친구들은 연습도 열심히 한다. 자신의 루틴으로 하루 20 매일 피아노를 치는 친구도 있는가 하면, 수업 오기  연습실을 빌려 1-2시간씩 열심히 연습을 하고 오는 친구도 있다.

어떻게 보면 “필요하지 않은 악기 수업. 그래서 수업을 오는 친구들에게  하나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 없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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