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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애 Jul 09. 2022

나의 꿈은 무엇인가?

-나와 나누는 대화-

   나는 나와 대화를 나누곤 한다. 이것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의 습관이다. 일기장에 썼었던 대화도 있지만 마음속으로 하기도 하고 정신병자처럼 화장실에서 거울을 쳐다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다.  

     

  나는 어른이 된 지금도 나와 대화를 나눈다.

이제는 막 소리 내서 이야기하면 가족들이 이상하게 볼 테니까 조용히 적거나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이번 주에 내가 나와 나누었던 이야기는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느냐?’하는 것이었다.

나는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 매일매일 운동하고 영어, 중국어 공부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영어수업을 하러 출근도 한다. 그리고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을 듣고 있고, 심지어 글도 쓰고 있다.


  정말 바쁘게 열심히 살고 있지만, 문제는 내가 이 행동들을 왜 하고 있느냐 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무엇이 되기위해서?


  나는 아주 어려서부터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가 궁금했다. 나는 의사가 되고 싶을까, 배우가 되고 싶을까, 아니면 화가?

 왜냐하면 사람들은 항상 “너는 꿈이 뭐니?”하고 물었고, 그 대답은 ‘직업’ 이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내가 직업으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나의 꿈은 ‘직업’으로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 ‘꿈’들은 아직도 변함없이 진행 중이었다.

'누군가의 위로가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  '많은 사람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은 정확히 한 가지 직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깨닫고 나니 참 신기했다.


맨 처음 꿈에 대해 생각했던 그때는 열댓 살이었고 지금은 사십이 넘었는데 여전히 나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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